재벌총수 구속-박종철 열사 추모 촛불…경찰, 1만4700여명 투입
서울경찰청은 이날 184개중대 1만47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집회·시위 관리에 나선다고 밝혔다. 특히 당일 집회가 '평화적이고 안전하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30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미완의 혁명, 촛불로 승리하자'는 이름으로 촛불 집회를 연다. 이번 집회는 박종철 열사 30주기 기념식도 함께 진행된다.
퇴진행동은 "주말 12차 촛불집회는 '즉각 퇴진, 조기탄핵, 공작정치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 12차 범국민행동의 날'로 지정해 집회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집회는 오후 3시40분 박종철 열사 추모공연으로 시작된다. 1987년 6월 항쟁 세대의 이름으로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6월 민주항쟁 30년 사업을 제안하는 시간도 갖는다. 집회에는 가수 한동준씨가 무대에 오른다. 팝핀현준·박애리 부부 등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오후 7시부터는 청와대·총리 관저·헌법재판소 방면 등으로 행진한다. 삼성 외 다른 재벌총수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롯데와 SK 빌딩 앞 행진도 계획돼 있다. 집회는 오후 8시30분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집회에 앞서 정원스님의 장례가 범불교시국회와 함께 시민사회장으로 진행된다. 정원스님은 박 대통령 즉각 퇴진 등을 주장하며 지난 7일 분신해 사망했다. 이날 낮 12시 발인을 진행하며 오후 1시 조계사에서 노제를 진행한다. 오후 2시에는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영결식을 치른다.
보수단체 '맞불집회'는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1시부터 혜화역 앞에서 '9차 태극기 집회'를 진행한다. 오후 2시께 시작되는 본 집회에는 목회자 1000여명, 성가대 2000여명과 함께한다.
탄기국은 이날 집회에서 50m 길이 대형 십자가를 동원한다. 참가자들에게 태극기와 태극기 배지·스티커도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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