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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단체, 새누리당 공식 창당…"朴 석방시키자"

등록 2017.04.05 17: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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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종민 기자 = 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창당대회에서 권영해, 정광택(오른쪽) 공동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17.04.05.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강종민 기자 = 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창당대회에서 권영해, 정광택(오른쪽) 공동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17.04.05.  ppkjm@newsis.com

정광택·권영해 당 공동대표, 정광용 사무총장으로 선임
 "차가운 구치소 계신 대통령님, 언젠가 당수로 모시자"
 "유승민·김무성 용서 못해…보수 우파 자멸의 길 재촉"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친박(친박근혜)단체들로 구성된 새누리당이 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공식 출범했다.

 '태극기 집회'를 주최해온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로 행사 시작 전부터 체육관 5000석은 가득 채워졌다. 뒤늦게 온 사람들은 계단에 앉거나 입구에 서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연신 흔들었다.



【서울=뉴시스】강종민 기자 = 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창당대회에서 조원진(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17.04.05.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강종민 기자 = 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창당대회에서 조원진(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17.04.05.  ppkjm@newsis.com

 창당대회에는 조원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서석구 변호사,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 정미홍 전 KBS아나운서 등이 참석했다.

 국민저항본부는 그동안 가칭으로 부른 새누리당을 당명으로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님이 만드신 당으로서 대통령까지 배출한 위대한 당이었으나 대통령이 구속되는 불행한 사태를 맞이하게 됐다"며 "그들은 새누리당을 버렸으나 우리는 박 대통령님의 뜻을 지키고자 새누리당을 재건해 대한민국을 기필코 바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대 공동 당대표는 권영해, 정광택 국민저항본부 공동대표가 맡았다. 정광용 국민저항본부 대변인이자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장은 사무총장에 선임됐다.

 권 대표는 "지난 5개월 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태극기를 들고 거리에 나섰으나 광장에서의 외침은 허공으로 사라진다는 사실을 깨달았기에 제도권에 진입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창당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뉴시스】강종민 기자 = 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창당대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변호를 맡았던 서석구 변호사 등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17.04.05.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강종민 기자 = 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창당대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변호를 맡았던 서석구 변호사 등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17.04.05.  ppkjm@newsis.com

 정 사무총장은 눈물을 흘리며 "영어의 몸이 되어 차가운 구치소에 계신 대통령님이 떠오른다. 언젠가는 박근혜 대통령님을 우리 정당의 당수로 모시자"고 외쳤다. 이어 "우리나라 모든 정당은 특정 정치인의 추종자 집단이다. 우리는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제도권에 들어가 진실을 규명하고 대통령님을 석방하자"고 울먹거렸다.

 이날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조 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조 의원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와 김무성 의원이 배신하지 않았다면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지도 구속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들을 용서할 수 없다"며 "제가 속해 있는 당을 비롯해 애국세력을 껴안지 못했다. 보수 우파는 자멸의 길을 재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힘으로 대통령님이 빨리 석방되고 탄핵에 대한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아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투쟁은 거짓과 진실의 싸움이다. 여러분의 분노가 대한민국 정체성인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매주 태극기 집회에 동참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창당대회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 의원은 대신 축전을 통해 "한국당과 새누리당은 같은 뿌리로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경쟁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새누리당 창당대회에 참석하거나 그 후보를 지지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남재준 전 국정원장도 축전을 보내 "오늘은 대한민국 정치 사회의 새로운 장이 되는 하루다. 이 혼돈의 시기에 새누리당이 출범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저도 조국의 미래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강종민 기자 = 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창당대회에서 태극기를 든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부르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17.04.05.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강종민 기자 = 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창당대회에서 태극기를 든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부르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17.04.05.  ppkjm@newsis.com

 정 전 아나운서가 무대에 올라 "오늘 우리가 모여서 선포하는 새 정당의 탄생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정치적 이익집단이 아니라 오직 국민들이 애국심 하나로 창조한 진정한 민의의 정당이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새 역사의 날이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께서 새 역사 창조의 주인공"이라고 외치자 열렬한 환호성이 쏟아졌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헌신한 대통령을 조작과 음모로 몰아냈다. 작금의 상황은 무기력하고 기회주의자인 보수, 역사적 사명감은 없고 불의에 타협하며 눈치만 보는 비겁한 보수들의 책임이 크다"며 "우리는 사명감을 가지고 박근혜 대통령님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이 자리는 단순히 일개 정당의 창당식이 아니라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대장정의 출범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은 이번 대선에 후보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박사모'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6일 오후 6시까지 대통령 후보를 공모한다고 공지했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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