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AI 채용청탁' 최차규 前공군참모총장 소환
검찰, 전날 케이블 방송사 간부 소환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영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 회사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해 최차규 전 공군참모총장을 28일 소환조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이용일)는 이날 오전 최 전 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최 전 총장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 취재진을 피해 조사실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총장은 자신의 전 공관병을 KAI에 취업 청탁해 입사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최 전 총장을 상대로 취업청탁 여부와 경위 등에 대해 자세히 물을 계획이다.
검찰은 KAI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서류 전형 등 점수를 조작해 실제로는 합격할 수 없는 신입사원 지원자 15여명을 부정하게 채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취업 청탁으로 KAI에 입사한 이들 중에는 최 전 총장의 전 공관병, '친박계' 국회의원 동생인 모 방송사 간부의 조카 등이 포함돼 있다.
방송사 간부는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다. 그는 조사에서 자신의 조카 채용 개입과 형과의 관련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4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KAI 경영지원본부장 이모(57)씨에 대해 채용비리 관련 업무방해 및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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