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단체 오늘 대규모 도심집회…"박대통령 외침에 화답"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을 거부하며 사실상 '재판 보이콧'에 돌입한 가운데 주말인 21일 서울 도심에서 친박(친박근혜) 단체들의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대한애국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박근혜 대통령 정치투쟁선언 지지' 제20차 태극기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집회를 연 뒤 오후 3시께부터 종로, 안국역을 거쳐 국립현대미술관까지 거리 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대한애국당은 박 전 대통령의 지난 16일 법정 발언 이후 "박 대통령의 출정 외침에 화답하자"며 당 차원의 총동원을 내렸다.
대한애국당은 18일 홈페이지 '총동원령' 공지글에서 "대통령께서는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 있고 언젠가는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하셨다"며 "바로 우리 태극 애국 동지들에게 직접 모두 이 투쟁에 동참하라고 말씀하신 것이라 생각된다. 박 대통령님의 출정 외침에 모두 모여 화답해 드리자"고 강조했다.
이들은 부산, 울산, 경남, 경북, 대구, 대전 등지에서도 집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차량을 편성한 상태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구속 연장 후 처음으로 열린 80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10.16. [email protected]
이밖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구명 총연맹',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본부', '태극기혁명 국민운동본부', '태극기 행동본부' 등 친박·보수 성향 단체들이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겠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 단체가 신고한 참여 인원은 6000명이 넘는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신고 인원보다는 적은 수의 인원이 모일 것"이라며 "평소 주말 집회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해 왔던 토요집회를 이어간다.
이들은 "우리가 외친다고 석방이 되겠느냐 할 순 있지만 구치소 안에서 우리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린다고 한다"며 "우리의 사랑을 대통령께 들려드리기 위해 석방 촉구 집회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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