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수능 이과 기하·과학Ⅱ 포함해야"…과학기술계 서명운동 돌입
기초과학학회협의체 30일까지 온라인 서명운동

기초과학학회협의체(협의체)는 18일부터 30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2022학년도 수능에서 수학과 과학을 바로 세우기 위한 온라인 서명을 받는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달 대입정책포럼을 열고 ‘2022학년도 수능 과목구조·출제범위’ 방향으로 수학 영역은 문·이과 공통과목(수학Ⅰ·Ⅱ)과 함께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 또는 미적분 중 하나를 고르도록 하고, 탐구영역의 경우 과학Ⅱ(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를 출제에서 제외시키는 방안을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협의체는 "과학기술계는 2022학년도 수능에서 이공계열 지원자 대상 과목에 '기하'와 '과학Ⅱ'를 포함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육부가 발표한 2022 수능 과목구조 및 출제범위안은 문이과 융합 인재 양성보다 어느 분야의 경쟁력도 갖추지 못한 인력을 배출할 것"이라면서 "교육부안은 2015 교육과정 취지는 물론 이공계열 진학생의 교육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외 주요국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수학과 과학 교육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지속적으로 이들 분야의 교육과정을 축소하면서 수능 출제범위를 줄여왔고 그 결과 이미 이공계 진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저하되고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융합과 지능정보사회가 필요로 하는 이공계열 학부 교과과정은 정보통신기술(ICT)융합 관련 교육을 더 확대해야 하는 실정이고, 기술혁신이 초고속으로 이뤄지는 분야에서 대학원 과정이 학부과정으로 이동하고 있어 2022 수능 수학과 과학 출제범위 축소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2022년부터 이공계열로 대학에 진학할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고등학교에서 배워야 할 필수 기초소양(기하, 과학2등)과목을 학습하지 않고 진학하는 경우 그 결손을 회복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며"학생들에게 학습부담을 지우게 하는 제도적 결함을 시정해서 이공계 교육의 기틀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서명운동에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학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공학한림원,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한국약학교육협의회, 기초과학학회협의체, 한국수학관련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등 12개 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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