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식용 경험자 75%가 '주변 권유'로 먹어…"권유도 폭력"
오늘 '중복'…동물단체 "개 식용, 강요 말라"
설문 응답자 60% "개고기 섭취 부정적"
68% "개 식용 산업 향후 점차 쇠퇴할 것"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소속 회원들이 중복인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동상 앞에서 개식용 인식 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 및 중복 캠페인을 하고 있다. 2018.07.27. [email protected]
동물자유연대와 동물행동권 카라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의 만 19세 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개 식용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개 고기를 먹어본 경험자는 52.5%로 이 중 74.4%는 '주변 권유'에 의해 먹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 번도 먹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47.5%였고 '과거에는 먹었지만 요즘은 먹지 않는다'는 응답이 39.4%, '요즘도 먹는다'는 응답자는 13.0% 수준이었다. 또 향후 개고기 섭취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0.2%는 '없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9.6%는 개고기 섭취에 '부정적'이라고 답변했고 '긍정적'으로 느낀다는 응답은 15.7%에 그쳤다.
한국갤럽의 지난해 조사에서 '개 식용 반대'가 42.2%, '찬성'이 31.9%였던 것과 비교하면 개 식용에 부정적인 이들은 대폭 증가하고 긍정적인 이들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개 식용 산업의 향후 전망에 대해 응답자의 68.2%가 '점차 쇠퇴할 것', 29.3%는 '지금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쇠퇴 예상 소요 기간에 관한 질문에는 35.5%가 '10~20년 이내', 14.2%는 '10년 이내'를 예상했다.
이들 단체는 "개 식용을 권하지도, 강요하지도 않는 문화가 필요하다"며 "섭취 경험이 있는 사람의 상당수도 개 식용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끼고 있어 권유 자체가 폭력이 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소속 회원들이 중복인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동상 앞에서 개식용 인식 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 및 중복 캠페인을 하고 있다. 2018.07.27. [email protected]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분명 개 식용 사업은 쇠퇴할 것인데 향후 예측을 통해 갈등을 어떻게 최소화시킬지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회도 개 식용 문제 해결에 앞장서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 달라"고 말했다.
전진경 동물권행동단체 카라 상임이사는 "개 식용을 종식할 수 있는 플랜이 나와야 한다"며 "법적 조치, 생계형 사업자들에 대한 출구전략 수립, 지방자치단체의 철저한 동물보호 행정운영 등 구체적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