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부터 장마철 돌입…제주 시작→전국 확대
2일 제주도 시작으로 우리나라 장마철 돌입
4~5일 전라도 등 남부, 7~8일 충청도 예상
다만, 저기압 관여로 영역과 시점은 가변적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시민들이 비를 피하고 있다. 2021.06.23. [email protected]
기상청은 28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지금까지는 찬 공기 세력으로 남쪽에 있는 정체전선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었다"며 "점차 기압계 패턴이 바뀌면서 7월2일 전후가 되면 제주도에 정체전선 북상으로 비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7월2일을 기점으로 우리나라가 장마철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어 4~5일 전라도 등 남부지방, 7~8일은 충청도 지역까지 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상청은 이때 내리는 비는 저기압이 관여하기 때문에 장마철 강수 영역과 시점은 가변적이라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강수 영역과 시점은 거기압이 관여하면 강수 폭이 달라진다"며 "기존 예상되는 지역의 강수가 배제되거나 또는 추가적으로 강수가 도입될 수 있어 가변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7월2일 전후가 되면 제주도는 정체전선 북상으로 비가 오는 것은 맞다"며 "그러나 제주도를 제외한 남부나 중부 등 내륙으로의 확대는 저기압의 강도나 위상에 따라 가변적"이라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의 지속 기간과 강우량에 대해 예측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다만, 저기압이 관여하는 경우에는 집중 호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현재 장마철 시기는 언급하기 어렵다"며 "세력이 예년보다 강한 건 맞지만 계속 유지될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장마철이 늦게 시작해서 늦게까지 온 적도 있고 일찍 끝날 때도 있었다"며 "장마가 시작도 하지 않은 현시점에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강수 특성은 정체전선과 저기압이 물려있어서 강한 비구름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장마 기간에도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아있을 수 있어 폭우에 대비해야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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