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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검사키트로 조용한 전파 가능성"…4차 유행 오세훈 책임론 논란

등록 2021.07.16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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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음성' 논란 자가검사키트…일각선 도입 비판

당국 "유행과 자가검사키트 영향, 평가 어려워"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정확성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을 추진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4차 유행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자가검사키트는) 정확성이 떨어져 양성인데 음성이 될 수도 있다"라며 "PCR검사를 대처하기에는 어렵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는 국제적으로 유전자 증폭 방식의 PCR검사가 쓰인다.

단 유행 규모가 커 모든 희망자를 PCR로 검사할 수 없는 일부 국가에서는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하고 있다.

자가검사키트는 PCR검사보다 검사 방식이 용이하고 결과 도출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확도가 낮아 확진자인데도 '음성'으로 판정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 6월 고위험 사업장과 교육시설 등을 대상으로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자가검사키트를 통한 위음성 사례 통계에 대한 질문에 "정보 수집과 관리를 하지 않아서 어느 정도 규모에 해당하는지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위음성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음성이었다가 나중에 진단 검사에서 확진된 사례가 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라고 말했다.

7월부터 4차 유행이 서울을 중심으로 본격화하면서 '책임론'도 덩달아 부상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499.8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은 지난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오 시장과 대책회의를 했지만 보통 상황이 긴박할 때는 서울시와 25개 구청장들이 긴밀히 협의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되는데, 이런 게 조금 부족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전문가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가진단키트를 시중가보다 비싼 가격으로 대량구매했다"며 "13억4000여 만원이 소요된 시범사업을 통해 발견된 확진자는 4명에 그쳐 비리의혹도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방송인 김어준씨도 지난 15일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4차 유행의 책임이 전적으로 오세훈 시장에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도 "제가 문제라고 생각한 지점은 가장 심각한 방역 위기에 처한 지자체에서 스스로 책임을 거론하지 않고 대통령 책임만 묻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정부는 자가검사키트와 4차 유행이 직접적으로 연관성이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방대본은 추가 설명을 통해 "자가검사키트의 민감도로 인해 위음성자가 나타날 수 있고, 이로 인해 진단이 지연되면 추가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일반적인 사항에 대해서 설명 드린 내용"이라며 "현재 유행상황과 자가검사키트 사용으로 인한 영향을 설명드린 것이 아니며, 그러한 영향력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에서 평가가 어렵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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