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주기 추모 15일 촛불집회…"그날을 기억하라"

세월호 미수습자 철저한 수색·선체조사 요구
16일에는 경기 안산에서 세월호 추모 행사
29일 추가 촛불집회 개최 가능성도 검토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세월호 3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서울 도심에서 참사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주말 추모 촛불집회가 열린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세월호 3주기 전날인 15일 22차 범국민행동과 기억문화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집회는 '세월호참사 3년 기억문화제'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행진 없이 약 1시간의 본집회를 연 뒤 전야 문화제를 진행한다.
본집회는 오후 5시30분에 열려 6시30분까지 약 1시간 진행된다. 집회는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철저한 미수습자 수색, 선체 조사를 촉구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다.

안지중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지금 대선 정국을 보면 개혁을 위한 정책보다는 네거티브 공세만이 난무하고 있다"며 "대선 주자들이 앞장서서 촛불 민심을 반영해 과거의 문제들과 단절하고 사회를 개혁하기 위한 논의들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집회 이후에는 문화제가 열린다. 오후 6시30분 사전무대인 '기억하는 사람들'을 시작으로 오후 7시부터 본격적인 추모 문화제가 진행된다.
문화제에는 세월호 참사 생존자들의 편지글 낭송, 유가족 가족협의회 발언이 예정됐다. 시인 신경림 작가가 시를 읊고 가수 이승환씨와 416 가족합창단의 공연이 열린다.
시민 300명이 진행하는 '노란빛 퍼포먼스' 소등 행사도 진행된다. 문화제는 오후 9시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박래군 4·16공동연대 대표는 "문화제는 전국 91개 지역, 해외 11개국 40개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된다"며 "미수습자 완전 수습,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호소하면서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3주기날인 16일에는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3주기 기억식' 추모 행사가 진행된다.

경기·인천 지역 참가자들은 안산역 광장에서, 서울 지역 참가자들은 안산 중악역 맞은편 광장에서 출발해 분향소로 행진한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 참가자들은 와동체육공원에서 동명상가삼거리를 지나 분향소에 도착하는 경로로 이동한다.
기억식 본행사는 분향소에서 오후 3시부터 진행된다. 단원고 5기 졸업생 합창단과 노래패 우리나라, 가수 안치환 등의 공연도 예정됐다.
퇴진행동은 29일 추가 촛불집회 개최를 고려하고 있다. 당초 퇴진행동 내부에서는 15일 집회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정리하자는 견해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대선 후보자들의 정치 공방,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구속영장 기각 등 현안이 부각되면서 좀 더 목소리를 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 상황실장은 "운영위원회는 29일 다시 집회를 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번 주 대표자 회의를 통해 향후 방안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s.won@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