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인명진 있는 새누리와 선거연대 없어"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전체회의에 참석한 정병국(가운데) 창당준비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정운천 의원과 주호영 원내대표이 정 위원장 좌우로 앉아 회의를 하고 있다. 20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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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바른정당은 11일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선거연대·합당을 언급한 데 대해 "인 위원장이 있는 한 바른정당과의 선거연대는 없다"고 일축했다.
장제원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인 위원장이 지금 이렇게 새누리당을 무법천지로 만드는 데 대해서 저희는 도저히 납득을 못하고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그걸(선거연대·합당) 위해선 우선 새누리당이 '8적'을 척결해야 한다. 서청원과 인명진이 핑퐁하면서 거의 인적 쇄신을 뭉개고 가자는 수준"이라며 "인 위원장이 인적청산을 어느 정도 수준에서 할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탄핵정국과 최순실 국정농단 상황의 주체가 누구인가. 박근혜 대통령이다"라며 "대통령 출당을 거론하지 못하는 인 위원장이 과연 인적 쇄신을 이야기할 자격이 있는지 다시 여쭙고 싶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 의원 일부가 인 위원장에 제출한 '백지위임장'에 대해서 "70여명으로부터 백지위임을 받았다 한다. 도대체 국민으로부터 선출된 국회의원의 이런 충성 맹세, 새누리당이 무법천지인가. 무슨 조직인가"라며 "70명의 백지위임이 무엇을 뜻하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새누리당 내에) 아까운 분들이 많다. 이런 오염된 진흙탕, 막장 정당에 있지 말고 청정 정당으로 오길 바란다. 함께 사랑받는 보수 정당을 만들길 바란다"며 "새누리당은 더이상 비대위원장 중심으로 국민 앞에 보이지 못할 삼류소설 같은, 드라마 같은 정치행동을 하지 말고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질 수 있도록 해체를 선언하는 게 마지막 남은 국민적 도리"라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서 '친박 좌장' 서청원 의원에 대해서도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자신이 추대한 인 위원장을 끌어내리기 위해서 정체성을 들먹이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20대 국회 최다선 의원으로서 체통을 지켜라"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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