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민의당 "朴 저자세 외교가 일본 망언 초래"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추미애 대표는 대권행보에 나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겨냥해 "반 전 총장에 대한 정부의 조직적인 지원이 도를 넘고 있다. 너무 심하다"고 질타했다. 2017.01.18. [email protected]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부 저자세 외교가 일본의 도쿄망언으로 이어졌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부산 (주한 일본총영사관) 소녀상을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했다. 위안부 밀약으로 한일관계에서 진실의 균형점이 깨지는 것 아닌지 대단히 걱정된다. 일본 정부는 허점 투성이 박근혜 정권 상대로 한일 역사를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는 착각에서 당장 깨어나야 한다"고 질타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도 "일본 외무상이 독도는 일본땅이라 한 것은 대단히 외교적으로 심각한 사안인데, 우리 외교부장관은 부산에 소녀상을 철거해서 옮겨야 한다고 했다"며 "가해자에게 주도권을 넘겨준 윤 장관은 외교사에 역사적으로 남을 사람. 윤 장관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대안을 내놓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연초에 나온 외교문제와 한일관계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연이은 도발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지켜보겠다"며 "(장관)직을 걸고 해결해야 한다. 제가 직을 걸라는 말은 그냥 한 게 아니다"며 해임 건의안 추진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라고 주장한 데 대해 "기시다 외상이 독도 소녀상 설치와 관련해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망언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다분히 탄핵 이후 우리나라가 혼돈에 빠진 것을 틈탄 외교적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박지원(왼쪽 두번째) 대표가 문병호(왼쪽) 최고위원과 거리를 둔 채 주승용 원내대표와 가까이 앉아 있다. 문 최고위원은 이날 어떤 제3지대나 빅텐트는 원칙과 정통성 없는 정치공학적 이합집산에 불과하다며 대표 수락연설에서 빅텐트론을 언급한 박 대표와 대립되는 입장을 내놓았다. 2017.01.18. [email protected]
신용현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소녀상 설치와 독도영유권에 대한 일본 아베 정부 행태가 도를 넘고 있지만 정부 대응은 안일하기 짝이 없다. 경기도 광역의회와 시민단체에서 독도 소녀상 추진한데 대해 일본 외교상이 독도는 일본 고유영토라고 망언하는 등 일본은 독도 침탈 야욕을 드러내고 자유로운 소녀상 설치에 대해 내정간섭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일관계는 한일이 합의한 소녀상 문제에 대한 일본의 무책임한 태도로 파국 직전이다. 하지만 이같은 일본의 막무가내 외교는 우리 정부가 자초한 측면이 크다. 한일 위안부 합의의 정확한 합의내용을 밝히지 않고, 일본에 끌려가기만 한 굴욕 합의 때문. 피해 할머니들의 아픈 역사를 10억엔이란 값에 팔아 국가 자존심이 땅에 떨어지고 아베 지지율만 높여줬다. 안일한 대응으로 인해 독도가 일본땅이란 망언까지 불렀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눈치보기 외교 접어야 한다. 국민에게 주권국가로서 떳떳한 행보를 보여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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