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文-安 양자 대결' 국민 선택 자명"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4.04. since1999@newsis.com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긴급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와 안 전 대표와 양자구도가 되면 그것은 안 전 대표가 단순히 국민의당 후보가 아니라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을 대표하는 단일후보가 된다는 뜻이다. 그렇게 되면 정권교체 후보와 기존 정권을 연장하는 후보의 대결이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단 "저와 안 전 대표가 다자 대결구도 속에서 만약 양강을 형성한다면 그것은 야권 후보들간, 정권교체 후보간 양강구도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문자폭탄 등을 '양념'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어제 얘기한 것은 우리 후보간에 가치나 정책을 놓고 TV토론에서 다소 격렬한 논쟁이 있었던 부분을 말한 것"이라며 "각 후보들이 금도를 잘 지켰다고 생각한다. 그런 정도 언쟁은 치열한 경선에서 필요한 일이다. 그것을 통해서 우리당은 가치나 정책이 훨씬 폭 넓어졌다"고 해명했다.
문 후보는 경쟁 후보가 현역 지자체장으로 선대위 합류가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경쟁했던 후보들의 캠프에 참여했던 분들, 그런 분들의 가치와 정책들을 전부 함께 아우를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선대위에 결합하는 형식이 아니라 그분들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다른 방법들을 모색해서 함께 정권교체를 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당과 협의해서 찾아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추미애 당 대표와 어떤 얘기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당 중심 선거를 치른다는 말을 여러번 했다. 당 중심 선대위여야 하는데 그 선대위와 기존 캠프, 그리고 경쟁했던 후보 캠프의 사람이 어떻게 조화롭게 결합할 것인가, 더 나아가 거기에 멈추지 않고 어떻게 더 확장해서 국민 통합 선대위를 만들 것인가에 대해 당 대표와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일본 대사와 만나 소녀상 문제에 대해 얘기할 의향'에 대해서는 "일본 대사가 면담요청을 한다면 양국간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 만날 용의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난번 한일위안부 합의는 문제가 많았다는 점을 충분히 지적을 하고 소녀상의 문제도 일본이 과도하게 개입하거나 간섭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설명해주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세월호 유가족을 만날 계획에 대해서는 "세월호 유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을 아주 여러번 만나왔다. 어쨌든 인양된 세월호를 저도 하루빨리 가서 보고 싶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자유한국당이 친박청산 또는 적폐청산을 하면 손 잡을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지금 민주당, 민주당 후보 문재인을 선택해달라고 국민에게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앞으로 정권교체 이후 적폐청산을 위해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개혁을 위해 다른 정파와 어떻게 협력할지는 그 이후 문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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