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文, 문자폭탄이 양념? 적폐 그 자체"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자폭탄은 '내 편 아니면 모두 적’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친문패권주의의 극단적 발로"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건전한 비판과 다양한 의견을 원천 봉쇄하며 우리 정치 문화를 병들게 하는 적폐 중의 적폐"라며 "대권병에 빠져 정작 자신 주변에 만연한 적폐는 방치한 채 대한민국 적폐 청산을 말하는 것은 한 편의 블랙코미디"라고 비꼬았다.
정 대변인은 "(문 후보가)당해본 사람의 심정과 고통을 모르기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이라며 "참으로 경솔하다. 받은 이들이 느꼈을 모멸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문 후보는 논란이 일자 뒤늦게 유감을 표명했지만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단순한 유감 표명으로는 부족하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려면 친문 패권주의 세력의 해산 내지 그 세력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문 후보는 지난 3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후 MBN과 인터뷰에서 사회자가 '18원 후원금, 문자폭탄, 상대후보 비방 댓글 등이 문 후보 측 지지자 카톡방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게 드러나기도 했다'고 자적하자 "그런 일들은 치열하게 경쟁하다 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우리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join@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