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문재인은 통합, 안철수는 보수 '코스프레'"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문 후보가 대선 후보 첫 행보로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며 "한마디로 마음에도 없는 통합 코스프레"라고 혹평했다.
그는 "문 후보는 자기편은 선과 정의고 상대 다른편은 불의라면서 국민 분열을 부추겼다"며 "문 후보의 불안한 안보관, 보수우파 세력에 대한 증오와 살기 넘치는 적대관이 이토록 생생한데 갑자기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 묘소를 찾는다고 누가 그의 진정성을 믿겠나"라고 반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 후보가 하나도 안 변했다는 것은, 문자폭탄에 대해 경쟁을 흥미롭게 하는 양념이라 해놓고 뒤늦게 유감의 말을 했다"며 "강성 패권세력이 득세하는, 경쟁자에 수없이 상처준 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 알았든 몰랐든 이런 식으로 남의 말 하는 자세가 얼마나 무책임하고 오만한 행태인지 여실히 드러났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테러나 마찬가지인 문자테러를 양념 운운하며 대수롭게 말하는 것은 문 후보 스스로 문자폭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았거나 지지층의 정치적 테러를 즐기는 건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아울러 문 후보는 아들의 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황제 퇴직 사건에 대해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어제 안 후보가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당선됐는데 정체성과 국가 비전이 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지금 국민은 안 후보의 분명한 정치적 가치관, 그가 제시하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무엇인지 군소정당이자 호남정당이나 마찬가지인 39석으로 국정운영을 어떻게 할 건지, 그가 내세우는 반문가치 외에 또 뭐가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공격했다.
그는 "안 후보는 가장 현안이 되고 있는 안보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사드배치에 대해 안 후보는 인정하는 듯 하지만 정작 국민의당은 사드배치를 당론으로 반대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압박했다.
정 원내대표는 "안 후보의 국민의당은 겉으로는 중도를 표방하지만 때로는 보수, 진보를 오락가락하면서 민주당 2중대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는 것도 불분명한 안보관과 대북관 때문"이라며 "안 후보는 본인이 진보인지 보수인지, 좌파인지 우파인지 분명하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당론으로 반대하는 사드배치, 개성공단과 금강산 재개 여부부터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은 안 후보가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만큼 정치관, 안보관, 역사관, 그의 과거 기업 활동을 둘러싸고 이미 책자로 제기된 수많은 의혹에 대해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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