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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멸하다?…홍준표 5·18 민주묘지 방명록 '논란'

등록 2017.04.06 11: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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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주=뉴시스】이현주 정윤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6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첫 방문해 남긴 방명록 글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묘지에 도착해 방명록에 한자로 '멸사봉공(滅私奉公)'을 '滅死奉公'으로, 두번째 자인 '私(사사로울 사)' 대신 '死(죽을 사)'를 적었다.

 '멸사봉공'은 사사로운 것을 버리고 공익을 위해 힘써 일한다는 의미이지만, '죽을 사'를 적음으로서 '죽음을 멸하고 공익을 위해 힘써 일한다'는 의미가 됐다.



 홍 후보는 참배 후 방명록 글이 논란이 되자 "다시 쓰겠다"며 "국립묘지라 내가 그렇게 쓴 건데, 그 한자를 넣어도 뜻이 된다"고 해명하며 방명록 글을 새로 적었다.

 그는 "원래 국립묘지에 왔기 때문에 이분들이 죽음으로서 항거를 해서 죽을 사를 썼는데, 다시 쓰라고 해서 이제 개인 사 자를 썼다"며 "말뜻은 여러분이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광주=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6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홍 후보는 한자로 멸사봉공 쓰면서 사사로울 '사'를 죽을 '사' 로 오기 작성했으나 참배 후 다시 사사로울 '사'로 작성했다. 2017.04.06.  yesphoto@newsis.com

 홍 후보는 이날 방문 소감에 대해서는 "우선 죄송한 말이지만 오늘 처음 왔다"며 "5·18 희생자 분들에게, 그 희생으로 한국의 민주주의가 한걸음 더 나가는 성숙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lovelypsyche@newsis.com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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