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洪, 보궐선거 비용 아까우면 출마 말았어야"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노재봉 전 국무총리와의 환담을 위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2017.04.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바른정당은 9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도지사 꼼수 사퇴' 논란과 관련 "보권선거 비용이 아깝다면 홍 후보는 대선 출마를 원천적으로 하지 말았어야한다"고 비판했다.
이기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본인이 원인을 만들어놓고 돈 든다고 보궐선거를 못하게 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홍 후보가 경남지사 보궐선거를 못하게 만들기 위해 야반도주형 사퇴를 획책하고 있다"며 "경남지사는 340만 경남도민의 민생을 살펴야 할 중요한 자리이고 가뜩이나 해운조선업의 위기로 뒤숭숭한 경남에서 도지사의 역할은 매우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지사 대행체제로 가면 문제없다는 변명은 그동안 스스로 핫바지 도지사였음을 자백하는 것과 같다"며 "홍 후보는 2014년 도지사 당선소감에서 '도민의 뜻을 받들어 흔들림 없이 도민만 보고 경남의 행복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도지사 선출도 못하게 하고 야반도주하듯 한밤중에 보따리 싸는 도지사를 누가 '도민만 보고 경남의 행복을 위해 일한 도지사'라고 생각하겠냐"며 "자신을 뽑아준 경남도민에 대한 의리는커녕 고춧가루까지 뿌리고 가는 도지사가 대한민국 대선후보 중 한명이란 사실이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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