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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국민의당 '세월호 인증샷' 두고 정치권 '시끌'

등록 2017.04.10 20: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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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 = 10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에 침몰 3년여만에 바다에서 인양된 세월호가 거치돼 있다. 선체조사위는 방역작업 등을 거쳐 미수습자 9명과 침몰원인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2017.04.10.  hgryu77@newsis.com

【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 = 10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에 침몰 3년여만에 바다에서 인양된 세월호가 거치돼 있다. 선체조사위는 방역작업 등을 거쳐 미수습자 9명과 침몰원인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2017.04.10.    hgryu77@newsis.com

세월호 기념촬영 논란에 민주당-국민의당 비방 끝 사과
 자유한국당 "두 정당, 한심하고 저급…도긴개긴" 비난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인양된 세월호 앞에서 '인증샷'(기념사진)을 찍은 사건을 두고 10일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너도 잘못했다'며 서로의 허물을 헐뜯었고 자유한국당은 '도긴개긴'이라고 두 정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논란은 지난 7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등이 목포 신항을 방문했을 때 국민의당 소속 목포시의원 4명이 세월호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으면서 촉발됐다.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국가안보시설 안이라는 것도 문제지만 어떻게 세월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지 한심할 뿐"이라며 "안철수 후보가 나서 진심으로 사죄하고 당 차원에서 엄정하게 징계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지원 대표는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리며 "사려 깊지 못한 행동에 깊이 사과 올린다. 특히 그 곳은 보안지역이기에 사진 촬영이 금지된 장소이기에 관계 기관에 고발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10일 더불어민주당 안산시의원 4명과 김철민 의원이 각각 세월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국민의당은 이날 즉각 논평을 내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자기 눈의 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의 티만 보고 비난해 온 민주당은 이제 어떻게 할 거냐"라고 비난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민주당의 대응을 주의해서 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는 "민주당은 세월호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한 국민의당 소속 목포시의원들에 대해 '한심하다'며 안철수 후보의 사과와 당 차원의 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며 "국민의당은 박지원 대표가 즉각 사과하고 보안구역 내 촬영행위에 대해 민주당의 요구보다 높은 '관계기관 고발'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결국 이날 '세월호 인증샷'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다. 문재인 대선 후보 측 윤관석 공보단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철민 의원과 안산시 의원들이 세월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것은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당 대표로서 사과드린다"고 추 대표의 메시지를 전했다.

 추 대표는 "이같은 행동은, 의도가 무엇이든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변명할 여지가 없다"며 "당대표로서 해당 관계자에 대해 당 윤리심판원에서 사실관계를 검토해 엄정하게 조치하도록 할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당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처신에 각별히 주의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을 모두 비난하는 논평을 내며 "역시 한 배에서 나온 형제지간이요. 그러다보니 하는 행동, 반성하지 않는 태도도 모두 비슷하다. 도긴개긴"이라고 꼬집었다.

 정준길 대변인은 현안관련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불법 선거운동, 세월호 기념사진, 심지어 기념사진을 찍은 시의원 숫자까지 두 당은 참으로 닮아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 집안 단속도 하지 못한 채 국민의당을 비판하기에 급급한 더불어민주당도 한심하지만 반성하기보다 '너도 그랬잖아?'라며 물 타기를 하려는 국민의당도 저급해 보이기는 마찬가지"라며 "두 당 모두 지난 3년간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잘 이용해 왔던 만큼 대선을 앞두고 세월호 인양을 또 다른 호기라고 보면서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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