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우다웨이 면담 "사드, 방어용무기…오해말라"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17.04.10. kkssmm99@newsis.com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우다웨이 특별대표를 만나 사드 배치, 한중 및 대북 관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유 후보는 "사드 문제는 여러 번 얘기 했지만 순수하게 자위적 차원의 방어용 무기다. 중국이 오해가 없길 바란다"며 "이 문제와 양국 간 경제협력의 문제는 분리돼 한중 관계가 정상적으로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중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양국이 차이가 있는 점에 대해서는 서로 빨리 이해를 하고, 중국이 한국에 취하고 있는 여러 가지 경제 조치들도 빠른 시간 안에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중한 관계는 지금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어려움이 조속히 극복될 수 있길 바란다"며 "중한 관계가 다시 올바른 발전궤도에 오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다만 사드 배치와 관련, "중국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엑스밴드 레이더(AN/TPY-2)다. 사드 배치를 하게 되면 중국의 북부지방 절반이 사드의 탐지반응에 의해 커버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중국은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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