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친문인사도 등용할 수 있다"

안 후보는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상대편 캠프에 있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전문가라면 등용해 쓰겠다"며 "철저하게 도덕성과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집권 시 철저한 탕평책을 쓰겠다는 의미로 패권주의라는 공격을 받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문 후보의 이른바 적폐세력 발언에 대해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안 후보는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모든 국민을 적폐세력이라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있을 수 없는 말을 한 것"이라면서 "정치인들 간의 비판은 항상 있는 일이지만 국민을 비판한 건 그 도를 넘은 것이다.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이야기하는 사고 방식이 적폐이며 그게 바로 척결할 사고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어 "이번 대선은 누가 돼도 여소야대이기에 협치가 중요하다. 무능한 대통령은 과반 의석을 갖고 있어도 실패한다"면서 "나는 문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들도, 국민들도 존중한다. 대통령이 되면 지지자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미국부터 외교관계를 정립하는 역할들을 맡길 것이고 어느 정도 정지작업들을 한 뒤 빠른 시일 내 한미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와튼스쿨 동문이기도 하고 같은 비즈니스맨 출신이라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갈지 감이 있다. 훨씬 더 매끄러운 관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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