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 안보이슈 부상하자 '페이크 안보후보' 자처"

나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수도권 선거대책회의에서 "어제 문재인 후보가 안보 비상회의를 제안하고,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할 경우, 사드배치를 다시 할 수 있다고 해서 놀라웠다. 그동안 줄곧 반대했던 입장에서 180도 바꾼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게 안보이슈"라며 "핵심으로 부상하자 소위 '페이크 안보후보'를 자처한 것 아니냐. '북한에 먼저 가겠다', '미국에 노(No) 할 수 있어야 한다' 등의 발언은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와서 안보를 챙긴다고 해서 근본적인 남북관계에 대한 시각, 근본적인 북한에 대한 시각이 잘못된 후보가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킬 수 있느냐. 회의적이다"며 "결국 북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만들어야하는데 중국을 비롯한 국제공조를 이끌어 낼 수 있느냐. 역시 부정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 9월9일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서 '북한을 자극하고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는 행동이야말로 인권향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대북전단 살포는 중지돼야 한다. 북한인권법을 통과시켜 줄 테니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시키자'는 이야기를 했고, 2016년 2월8일에는 '대북확성기 방송은 자칫 남북 간 군사긴장을 높이고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경제 불안을 증폭시키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면서 분명히 반대했다"고 했다.
나 의원은 "가장 효과적인 비대칭전력을 포기함으로써 남북협력법안에 대북살포금지 조항을 넣고 싶어 했고, 북한인권법과 이걸 바꾸려고 했다"며 "왜 이러한 효과적 전력수단을 무력화하려했는지, 이런 후보가 대한민국 안보 담당을 할지 의문이다. '페이크 안보후보'는 국민이 안 믿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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