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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개헌 헌신짝 차버리듯 한 文대통령, 석고대죄해야"

등록 2018.05.25 10: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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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표결 강행...누구더러 뒷설거지 하라는 건가" 비난

"29일 특검법안 의결, 치졸한 꼼수...원포인트 의결해야"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5.25.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5.25.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대통령 개헌안이 전날 야당의 불참으로 투표가 불성립된 데 대해 "국가 체제를 바꿔내는 중차대한 일임에도 개헌을 헌신짝 차버리듯 대한 것은 국가와 국민을 우습게 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6·13 지방선거에 개헌을 곁다리로 갖다 붙여 개헌 장사를 하려고 했던 몰지각한 발상 자체를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을 향해 "한국당을 비롯한 모든 야당이 일제히 표결에 반대하는 마당에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투표조차 성립하지 않은 표결을 강행한 민주당에 심히 유감"이라고 표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 개헌안 발의 과정에서도 독단과 독선으로 밀어붙이더니 마무리 과정에서도 독단과 아집으로 몽니를 부렸다"며 "제 1야당이자 개헌에 절대적인 저지선을 갖고 있는 한국당 원내대표에게도 청와대나 문 대통령을 비롯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정무수석까지 단 한마디 개헌에 대한 입장과 협조를 구하는 통화 한번 없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회는 국민의 대표기관이지 대통령의 뒤치다꺼리 하는 기관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다시 알아야 한다"며 "개헌안 낼 때도 국회와 일언반구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더니 이제 와서 누구더러 뒷설거지하라는 건지 놀부 심보를 도무지 알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5.25.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5.25.since1999@newsis.com

김 원내대표는 일부 야당도 이번 표결에 반대한 것과 관련 "오죽하면 민주당의 2중대, 3중대로 일컬어지는 정치세력도 대통령 개헌안에 불참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문재인 관제 개헌을 넘어 국회 국민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개헌에 대한 한국당의 분명한 입장이고 야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개헌안에 대해 일방적 표결로 강행한 모습에 앞으로 국회에 대한 여야 협치는 상당한 상처를 입었다"고 말하며 오는 28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의도 어려울 수 있다는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편 국회에서 제출한 특검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지 않은 데 대해 "청와대는 정세균 국회의장 임기가 29일에 끝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특검 법안과 국무회의 의결을 29일로 늦추는 치졸한 꼼수를 쓰고 있다"며 "당장 국무회의를 소집해 원포인트 특검 법안 의결을 해야할 것"을 촉구했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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