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北전역 감시 '글로벌호크' 1호기, 오늘 새벽 한국 도착
글로벌 호크 오늘 새벽 경남 사천 지역 도착
운송책임 문제로 美공군마크 달고 한국으로
20㎞ 상공서 지상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
軍, 글로벌호크 도착 '비공개'…北 반발 예상
[사천=뉴시스]김근현 기자 =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가 23일 새벽 경남 사천 지역 후방 공군부대에서 한국군에게 인도되고 있다. 지난 17일 계획됐던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 1호기의 인도가 기상 여건 등으로 인해 뒤로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2019.12.23. [email protected]
글로벌호크는 1호기는 23일 오전 5시8분께 경남 사천지역 후방 공군부대 활주로에 착륙했다. 'US Air Force'(미국 공군)라고 찍혀 있는 글로벌호크는 착륙 직후 우리 측 공군 요원들에 의해 격납고로 이동했다.
한국 공군의 고고도 정찰기이지만 '미국 공군' 마크가 기체에 도장돼 인도된 것은 운송책임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인도된 이후에는 우리 공군으로 인식할 수 있는 마크를 도장해 사용하게 된다.
앞서 글로벌호크는 당초 지난 17일 인수될 예정이었지만 기상 상황 등으로 한 차례 늦춰졌다. 한미는 이후 몇 차례 출발하는 측과 비행하는 경로, 도착하는 측의 기상 등을 놓고 협의한 끝에 이날 글로벌 호크를 인도하기로 결정했다.
[사천=뉴시스]김근현 기자 =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가 23일 새벽 경남 사천 지역 후방 공군부대에서 한국군에게 인도되고 있다. 지난 17일 계획됐던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 1호기의 인도가 기상 여건 등으로 인해 뒤로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2019.12.23. [email protected]
공군은 이달 1호기를 시작으로 내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2~4호기까지 도입하고 글로벌호크의 영상판독 처리체계 등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조종사 8명, 센서통제사 4명, 정비사 16명 등에 대한 국내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글로벌호크 4대 도입에만 8800억원 예산을 투입했다.
다만 군 당국은 이번 글로벌호크의 한국 도입을 홍보하거나 인수 장면을 따로 공개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전략자산이 들어왔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해줄 상황은 아니다"라며 "은밀성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사천=뉴시스]김선웅 기자 =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가 23일 새벽 경남 사천 지역 후방 공군부대에서 한국군에 인도 되고 있다. 지난 17일 계획됐던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 1호기의 인도가 기상 여건 등으로 인해 뒤로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2019.12.23. [email protected]
아울러 북한의 반발도 예상된다. 북한은 그동안 선전매체 등을 통해 "위험천만한 군사적 망동"이라며 우리 군의 글로벌호크 도입에 대해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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