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국 당협위원장 일괄사퇴…'탈당' 24명도 재입당
"공정한 경선 환경 조성 위해 당협위원장 일괄사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당규에 의하면 시도당의원장과 사무총장 의견을 들은 후 당협위원장이 사퇴한다고 돼있다"며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당협위원장과 다른 위원장간 형평성을 제고하고 공정한 경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당협위원장 일괄사퇴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당규에 의해 시도당위원장 의견을 청취했고 시도당 위원장도 금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결단에 모두 동의해주셨다"고 전했다.
황교안 대표는 "당헌당규상 공천을 신청할 때는 당협 위원장을 내려놓게 돼 있다"며 "우리가 좀 일찍 총선 준비를 한다는 의미에서 다 동의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당협위원장들이 선거 공천 신청을 앞두고 규정에 따라 위원장직에서 사퇴하는 것은 통상적인 절차이지만 공천 신청 시기가 임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괄 사퇴는 이례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를 두고 최근 진척이 더딘 보수대통합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존에 탈당했던 당원들의 재입당을 허용하기로 의결했다.
그간 시도당에서 입당 신청이 보류돼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에 이의를 신청한 7명, 시도당 입당이 보류된 17명이 재입당 대상이다.
박 사무총장은 "지방선거나 2016년 총선 때 탈당해서 다른 당으로 입당했거나 출마한 분들 중 입당이 불허된 분들이 최고위에서 의결을 통해 입당하게 됐다"며 "이분들이 입당한 것은 우리가 보수 전체의 통합을 위한 하나의 첫 관계로서 우리 당의 일부 반대가 있다고 해도 보수 전체 통합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입당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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