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회·성남라인' 이재명 사람들, 실무 배치? 2선 후퇴?
원내 '7+1인회' 지근거리 보좌 '성남라인' 양대축
이해찬계 세력 확장 물꼬…박원순계·친문 조력도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호중 원내대표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15.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10/15/NISI20211015_0018049117_web.jpg?rnd=20211015105001)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호중 원내대표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15. photo@newsis.com
'변방의 장수'를 자처해온 비주류 이재명 후보가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일익을 담당했던 이들이 향후 선대위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을지 아니면 2선 후퇴를 할지 주목된다.
이 후보의 양팔은 '7인회'와 '성남라인'이다. 성남라인이 성남시장 시절부터 경기도까지 이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면, 7인회는 소수파의 설움을 감수하며 원내 기반을 지켜왔다.
7인회는 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을 비롯해 김병욱,김영진, 임종성, 김남국, 문진석 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호남에서 가장 먼저 이 후보를 지지한 전략통 민형배 의원까지 더해 7+1인회로도 불린다.
이중 정성호 의원은 자타공인 이재명의 '친구'다. 사법연수원 풍운의 18기 동기로 세 살 아래인 이 후보와 만나 호형호제하며 34년 인연을 이어왔다. 경선에선 새로 합류한 인사들에게 공간을 내어주기 위해 특보단장으로 한발 물러서 있었지만 막후에서 가교역으로 활약했다.
중도 성향의 합리적 이미지로 캠프 내에서 이 후보에게 가감없이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꼽힌다. 이 후보가 급속도로 의원들과 교수·학자 그룹의 세를 불린 배경에는 정 의원이 꾸준히 관계를 다져온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캠프 상황실장을 맡았던 김영진 의원은 지난 대선부터 이 후보를 도운 몇 안되는 당내 인사다. 김남국 의원은 수행실장으로 이 후보를 밀착 마크하며 신임을 받고 있다. 김영진, 김남국, 문진석 의원은 이 후보와 중앙대 학연으로도 얽혀있다.
그림자처럼 이 후보를 보좌하는 성남라인은 스스로를 '실무자'로 지칭하지만 자타공인 '실세'로 꼽힌다. 캠프 대변인인 김남준 전 경기도 언론비서관, 총괄 부본부장인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외에는 언론과의 접촉도 극도로 삼간 채 베일에 싸여있다.
캠프 비서실 부실장인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은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1994년 '성남시민모임'에서부터 이 후보와 인연을 맺었고 변호사 시절 사무장을 지내며 이 후보와 동행해왔다. 김용 전 대변인도 성남시의원으로 성남시장 시절 이 후보를 도왔고 경기도 초대 대변인을 역임했다. 언론인 출신인 김남준 전 비서관은 이 후보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즉문즉답'의 참모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측근 논란이 일었을 때 과거 한 언론에서 성남라인을 삼국지에 빗댄 것이 회자되기도 했다. 유 전 본부장이 장비였다면 정 전 실장은 '관우', 김남준 전 비서관은 '제갈공명'으로 지칭됐다.
이해찬계는 이 후보의 원내 세력화의 첫 물꼬를 텄다. 이해찬 전 대표의 연구포럼 광장을 '민주평화광장'으로 확대개편하면서 조정식 의원을 비롯해 이해식, 김성환, 이형석 의원 등 2018년 전당대회 시절 이 전 대표를 도운 측근들이 대거 합류하며 급속도로 세가 불어났다.
여기에 옛 박원순계 박홍근 의원이 이 후보의 삼고초려 끝에 비서실장을 맡으며 박원순계도 가세했고, 민평련 출신 중진 우원식 의원이 합류했다.
이 후보의 꾸준한 러브콜을 받은 박주민 의원의 합류는 이 후보의 '비문' 이미지 전환에 결정타였다는 평을 받는다. 5선 조정식 의원과 재선 박주민 의원이 공동 총괄본부장을 맡은 파격도 이 후보의 강력한 요청과 조 의원의 양해에 힘입은 것이라는 후문이다. 강성 친문인 '처럼회'도 이젠 이 후보의 원내 인맥이다.
전문가 그룹으로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꾸린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 싱크탱크가 꼽힌다. 학자 그룹은 기본소득의 설계자 강남훈 한신대 교수와 유종성 가천대 교수가 대표적이다. 부동산 문제로 캠프 직을 내려놨지만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은 정책 분야 최측근이다. 이 전 원장과 바통터치해 최배근 건국대 교수가 합류했다.
선대위에서도 결국 이 후보와 오랜 호흡을 맞춰온 측근 인맥이 실무의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통합 선대위를 표방한 만큼 요직을 개방하며 측근들이 이선후퇴하는 상징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이 "오직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이라도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선제적인 이선후퇴를 선언한 것이 한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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