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재명 "안희정, 대연정 제안 공개사과하라"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이재명 성남시장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론에 대해 "대연정 제안을 철회하고 다음주 토요일 광화문 촛불 앞에 나와 국민께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2017.02.05. [email protected]
"문재인·안희정, '대연정론' 3자 토론하자"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은 5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론에 대해 "대연정 제안을 철회하고 다음주 토요일 광화문 촛불 앞에 나와 국민께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중도하차로 지지율이 급상승한 안 지사를 비판, 대선 주자 2위 자리를 탈환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산 대상과 함께 정권을 운영하겠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연정은 역사와 촛불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며 "민주당의 정체성을 저버리고, 친일독재부패세력에게 '탄핵이 되더라도 살 길이 있다'는 구조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안 지사의 제안을 '열린 구상'이라며 반색한 것은 가볍지 않은 신호"라고 꼬집었다.
그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연정을 하자'는 것은 용서하겠다는 사인을 주는 것"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신이 피해자니까 용서할 수 있지만 (안 지사는) 피해자가 아니지 않나"라고 따졌다.
이 시장은 이어 "조각권, 사면 이런 것을 얘기(한 것으로) 상대는 그렇게 알아들을 것"이라며 "우리도 그렇게 알아듣지 않나. 책임질 세력과 책임을 물을 세력을 섞어 이종교배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안 지사의 대연정론을 거듭 비난했다.
그는 "정책적 차이는 조정할 수 있지만 이건 근본에 관한 문제"라며 "더불어민주당 전체가 의심을 받고 저까지도 '적당히 가려는 게 아니냐'라는 의심을 받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시장은 "사안의 심각성을 생각한다면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께서도 (안 지사에게) 대연정 철회를 공식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문 전 대표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이 시장 측은 특히 문 전 대표와 안 지사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대연정론을 포함한 복지 논쟁, 법인세 인상 문제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토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 측 김영진 의원은 "문 전 대표, 안 지사, 이 시장은 당과 국민들의 물음에 답할 의무가 있다"며 "이 문제를 개별적으로 얘기하는 게 아니라 3자가 모여 언론과 국민 앞에 토론을 통해 정리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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