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성토장'된 국민의당 서울경선…"文, 떨어질 일만 남아"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에 참석한 박지원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4.0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김난영 채윤태 기자 = 2일 개최된 국민의당 서울·인천권역 현장·투표소투표에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출이 유력 시되는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성토가 줄을 이었다.
박지원 대표는 거점투표소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선후보 선출 6차 전국순회경선에서 "대세론의 착시에 빠졌던 문재인은 천장을 치고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의당 후보는 폭풍처럼 치솟고 있다"며 "이제 따라잡는다. 역전드라마가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어 "박근혜의 그림자 속에선 박근혜만 아니면 됐고, 박근혜보다 나으면 됐다. 박근혜와 잘 싸우면 됐다"며 "그래서 문재인이 어부지리를 얻었다"고 문 전 대표가 지지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을 평가절하했다.
그는 또 "대세론의 잔치판을 벌이던 문 전 대표와 민주당은 왜 녹색바람이 일어나는 줄 모르고 패닉, 멘붕 상태다. 호떡집에 불 난 것처럼 놀라서 호들갑을 떨고 있다"며 "녹색바람이 언론 탓이라며 트럼프처럼 따라하다가 결국 흑색선전과 네거티브에 매달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3대 비리, 우리 국민의당 세 후보에게는 없다. 이회창 아들의 병역비리가 있나. 최순실의 딸 입시비리가 있나. 문재인의 아들 취업비리가 있나"라며 "이것을 추방하는 것이 우리 국민의당이 집권해 할 일"이라고 문 전 대표의 아들 취업특혜 의혹을 재차 끄집어내 공세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도 "이제 우리 국민의당은 지지율이 올라갈 일만 남았고, 민주당은 지지율이 떨어질 것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세간에서 제2의 정유라 특혜 의혹이라고 하는 문 전 대표의 아드님이 공기업에 5급으로 특혜 취업된 것에 대해 국민들 앞에 소상하게 밝혀야 한다"고 공세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에 참석한 주승용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4.02. dahora83@newsis.com
자신을 대학원생이라 밝힌 김기화(35)씨는 "문재인은 사면에 관해서도 오히려 가장 사면을 잘 할 사람으로 보인다"며 "자신의 확장성 부족, 자신에 대한 비토 때문에 박근혜, 이재용에 대한 사명 없이 국정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출판사 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한 최창수씨는 "민주당은 확장성이 없다. 이념적 대립의 좌우를 아우르는 중도로 가야 하는데, 과거 중도는 사기꾼이었다"며 "그런데 안철수는 순수하다. 좌우를 아우를 중도가 될 것 같다"고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과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동시에 드러냈다.
한편 이날 거점투표소인 장충체육관을 비롯한 32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현장·투표소 투표에는 오후 2시 기준 1만9,040명이 참여했다. 국민의당은 내부적으로 총 4만명가량의 투표 참여가 가능하리라고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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