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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해진 文, 안희정-이재명 이어 박원순 만나 SOS

등록 2017.04.10 18: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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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을 방문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난 후 함께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7.04.10.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을 방문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난 후 함께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7.04.10. since1999@newsis.com

박원순 만나 "다음 정부는 박 시장과 함께" 화합 강조
 당 선대위 회의서 "통합·화합 걸림돌 직접 치우겠다"
 선대위 외연 확대, 당내 '비문세력' 결합 등 과제 산적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0일 당내 경선 과정에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오전에는 당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지시'라는 표현을 쓰며 강한 어조로 통합을 주문했다. 문 후보가 일부 다자구도 여론조사에서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당 통합으로 지지율 올리기에 힘쓰는 모양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의 박 시장 집무실을 찾아 "지난 5년간 서울시정의 성과는 우리 국민 모두 잘 알고 있다. 특히 혁신이 무엇인지 소통이 무엇인지 잘 보여줬다"며 "서울시의 검증된 정책, 검증된 인재를 제가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정부는 박 시장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꾼 촛불집회가 가장 평화롭고 안전하게 끝난 데는 박 시장과 서울시의 공이 대단히 크다"며 "제가 정권교체하면 서울시와 함께 촛불시민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고, 노벨평화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제대로 추진해보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지난 8일 서울의 한 호프집에서 당내 경선 경쟁자인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과의 '소맥(소주+맥주) 회동'을 하기도 했다. 앞서 안 지사, 이 시장과는 별도의 회동도 가졌다. 경선 경쟁자와 하나 임을 강조하는 통합행보를 연일 벌이고 있는 셈이다.

 문 후보는 이날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과정에서의 잡음을 봉합하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그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국민주권선대위 첫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어제를 끝으로 인선이나 자리를 놓고 어떠한 잡음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당부를 드린다"며 "통합과 화합에 걸림돌이 있으면 제가 직접 나서 치우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최근 선대위 구성과 관련된 당내 갈등은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 앞에 송구하고 면목 없는 일"이라며 "이유가 뭐든 화합과 통합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 이후로 용광로에 찬물을 끼얹는 인사가 있으면 누구라도 좌시 안 한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비롯한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주점에서 호프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희정 충남지사. 2017.04.08.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비롯한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주점에서 호프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희정 충남지사. 2017.04.08.  park7691@newsis.com

 그는 또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께 각별히 부탁한다. 본부장단, 각 캠프 책임자와 상의해서 소외감을 느끼는 분이 한 분도 없도록 잘 챙겨 달라. 앞으로 좋은 분을 모셔서 선대위를 더 폭넓고 풍부하게 만들어 달라"며 "후보로서 선대위에 드리는 당부이자 지시"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문 후보의 이러한 행보가 실제 당 통합과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기에는 장애물이 산적한 상황이다.  

 우선 캠프의 외연 확대가 과제다. 현재 선대위는 추미애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체제하에 12명의 공동선대위원장이 있다. 그러나 공동선대위원장 중 외부인사가 2명 뿐인데다가 추 대표가 단독 상임위원장 자리를 고수하고 있어 표심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봉합은 됐지만 추 대표가 기존 문재인 캠프의 강기정 상황실장 대신 김민석 종합상황본부장 임명을 강행하는 등 문 캠프 측과 사이가 나빠지기도 했다.

 또 비문계로 경선에서 안 지사를 도왔던 박영선·변재일 민주당 의원 역시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당에 밝혔다. 이 시장을 도왔던 이종걸 의원 역시 일단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지만, '선대위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그와 가까운 이상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상 추 대표의 2선 퇴진을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 안 지사나 이 시장을 도왔던 의원 중 일부는 사전에 당에서 선대위 보직과 관련한 연락을 못 받았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말로만 용광로다", "어디 한번 잘 해봐라"는 말이 비주류 의원들 입에서 서슴없이 나오고 있다. 기존의 문캠프와 당의 결합, 친문과 비문의 결합, 외연 확대라는 세 가지 과제가 동시에 주어진 셈이다.

 이와관련 당의 한 관계자는 "파격적인 인물로 선대위원장을 바꾸고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며 "기존 문 캠프의 핵심 인물 대신 탕평 중심으로 선대위가 꾸려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주당의 한 보좌관은 "추 대표가 과하게 욕심을 부리는 측면이 있지만 결국 후보가 주도적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fullempt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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