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특수임무여단 창설, 朴 탄핵에 쏠린 민심 돌리려는 흉악한 속심"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새로 건설된 금산포 젓갈 가공공장과 금산포 수산 사업소를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5일에 보도했다. 2017.01.15.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북한은 우리 군이 유사시 북한 지도부 제거를 위해 특수임무여단을 창설하는 것과 관련 "박근혜 탄핵에 쏠린 민심의 초점을 돌려놓으려는 흉악한 속심이 깔려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경거망동의 대가는 무자비한 징벌뿐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특수임무여단편성을 서둘러대며 분주탕을 피우고 있는 것은 긴장완화와 평화를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과 요구에 대한 악랄한 도전이며 북남관계를 전쟁접경으로 몰아가는 위험천만한 망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우리의 최고수뇌부를 노린 괴뢰호전광들의 특수임무여단편성놀음은 사실상 우리에 대한 노골적인 선전포고"라며 "북의 전략적 핵심표적타격에 대해 떠벌이며 특수부대창설을 적극 추진해온 괴뢰들은 그것을 맡아 수행할 특수임무여단의 조기편성에 본격적으로 나섬으로써 우리에게 참을 수 없는 도발을 걸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북남사이의 정치군사적 대결이 극한점에 이른 현 상태에서는 어떠한 우발적인 사건도 전쟁의 불길로 타 번질 수 있다"며 "하물며 우리의 최고수뇌부를 노린 괴뢰군부깡패들의 군사적도발이야 더 말해 뭐하겠냐"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특수임무여단이 우리의 초정밀 공격수단들의 첫 번째 타격목표로 되는 것은 물론 그 편성을 고안해내고 거기에 가담한자들 역시1차적인 처단대상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단호한 징벌조치가 어느 시각에 어떤 방법으로 실행되겠는가 하는 것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아울러 우리 군의 특수임무여단 조기편성 책동은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사촉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의 부질없는 경거망동은 자신들의 핵무력 고도화를 더욱 촉진시키는 결과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4일 국방부는 '2017년 업무계획'보고를 통해 유사시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할 특수임무여단을 원래 계획보다 2년 앞당겨 올해 창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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