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전말 드러날까…법원·헌재 증인신문 이어져
'박근혜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헌재도 핵심 증인 출석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1·구속기소)씨 등의 '국정농단 사건' 전말이 법원에 헌법재판소에 나오는 핵심 증인들의 입을 통해 드러날지 주목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오는 24일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정책조정수석에 대한 7차 공판을 열고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노승일 전 부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정 전 이사장은 최씨가 다녔던 스포츠마사지센터의 원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씨의 추천으로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이른바 '내부 고발자'로 알려진 노 전 부장은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최씨의 위증 지시 통화 내용을 폭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 전 이사장과 노 전 부장의 입에서 최씨가 재단 운영 및 인사에 깊이 관여했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5일에는 최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38)씨,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대한 2차 공판이 열린다. 재판부는 이날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과 이영국 상무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이날 김 사장 등이 어떠한 압력을 받아 영재센터에 10억대 후원을 하게 됐는지 등 당시 정황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이날과 25일 변론기일을 열고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한다.
헌재는 23일 김 전 차관,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앞서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했던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 류상영 전 더블루케이 부장 등에 대한 신문은 25일 진행된다.
국회 탄핵소추 위원인 권성동(57·사법연수원 17기) 법제사법위원장이 "탄핵심판 절차를 단축시키기 위해 대다수 증인을 철회하고, 특검수사기록등본 송부촉탁도 않기로 했다"고 밝힌 만큼 헌재의 심리에도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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