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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화반출해 원화강세 대응 방안 검토"

등록 2018.01.04 13: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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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화반출해 원화강세 대응 방안 검토"



【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기획재정부는 최근 원화 강세가 이어지자 이에 대응, 해외투자로 외화반출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재부에 따르면 지금처럼 원화가 계속해서 급격히 상승할 경우 해외투자를 통한 외화반출 확대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날 이와 관련해 "정부야 원론적으로는 모든 상황을 다 열어놓고 검토하는 게 맞다"며 "해당 방안은 예전에도 몇번 활용된 사례가 있지 않느냐"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내부적으로 검토되는 다양한 방안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3일(현지시간) 급격한 원화 절상에 대해 한국 정부가 외환 반출을 늘리는(boosting outflows)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우리 정부 당국자 3명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원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은 거침없이 저점을 경신해왔다. 지난 2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9.3원 급락해 1061.2원으로 3년2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4일에는 소폭 오른 1065원으로 개장해 잠시나마 숨을 고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는 한편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향을 밝히는 등 대북 리스크가 보다 완화되면서 원화 강세압력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우리 외환당국은 이같은 원화 강세에 대해 원칙적으로는 시장에 맡기면서 지켜본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4일 오전 "기재부나 한은이나 환율에 관해선 일단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은 존중을 하되 과도한 쏠림이 있으면 대처하겠다는 원칙은 그대로 갖고 있다"며 "(원화 강세가 과도하다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니까 매일 매일 저희들이 환율 동향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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