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중저신용대출' 연말 3.2조까지 확대…확대 TF 구성(종합)

중저신용대출 비중 연말까지 20.8%

연 순증 목표 1조7602억…월 2500억

김광옥 부대표, TF장 맡아 전체 총괄

고객 이자 지원·전용 상품 출시 예정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 대상 신용대출 공급 확대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고 3일 밝혔다. 연말까지 중저신용 고객의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을 3조1982억원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TF장은 카카오뱅크 경영전략을 총괄하는 김광옥 부대표가 맡는다. 이형주 비지니스책임자(CBO), 고정희 서비스책임자(CSO), 김석 리스크관리책임자(CRO) 등 관련 부서 책임자들도 참여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새로운 신용평가모형(CSS)를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 시작 이후 현재까지 누적된 대출 신청 고객 데이터, 통신사 데이터 등을 결합한 신 CSS는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상환능력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해 대출 가능 고객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말까지 중저신용 고객의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을 3조1982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1조4380억원으로 연간 순증 목표는 1조7602억원이다. 지난 5개월간 순증 규모를 고려했을 때 이달부터 12월까지 월 평균 목표를 2500억원으로 잡았다.

중저신용 고객 대출 비중을 올해 말 20.8%, 내년 말 25%, 2023년 말 30%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중저신용 고객 대상 신용대출 상품 금리 최대 1.2%포인트 인하, 대출한도 최대 7000만원으로 확대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한 달간 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과 직장인 사잇돌대출을 신규로 실행한 고객에게 이자 지원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8월에는 중저신용 고객 전용 새로운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는다. 현재 막바지 전산 작업 진행 중이다.

김광옥 TF장은 "올해 카카오뱅크의 최우선 경영 혁신 과제인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확대를 위해서는 전사적인 역량을 더 결집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상품·서비스 출시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고 대출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대고객 홍보·프로모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는 20.8%, 케이뱅크는 21.5%, 토스뱅크는 34.9%까지 중저신용자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중저신용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50%(4등급부터) 대출고객(차주)에 대한 대출을 말한다. KCB 신용점수 820점이 기준으로 22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은행이 취급하는 중금리대출 금리상한 요건은 6.5%지만, 중저신용대출은 인터넷은행의 신용 공급 확대에 초점을 맞춰 금리상한 요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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