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의 선택 D-10]금호타이노조, 더블스타 인수시 실업우려 노심초사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금호타이어 협력업체 대표들이 28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각, 특히 중국 매각 추진에 대해 결사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2017.03.28 goodchang@newsis.com
9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에 인수될 경우 대규모 구조조정과 기술 유출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 전남 등에서는 이에 따른 지역 경제 위축도 우려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국내에 경기도 평택과 광주와 전남 곡성에 공장을 두고 있다. 광주, 전남지역의 사내협력사 임직원 규모도 20여개 업체, 1000여명에 이른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뒤 기존 임직원에 대한 고용을 승계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정치권과
업계는 과거 쌍용차를 인수한 상하이자동차의 사례가 되풀이돼선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상하이자동차는 지난 2004년 쌍용차를 인수한 뒤 기술만 빼돌리고 철수해 먹튀 논란을 빚었다. 쌍용차는 2009년 법정관리에 들어가 직원 2600여명을 감축해야 했다.
금호타이어는 국내 2위, 세계 13위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타이어업체다. 또 군용트럭과 군용항공기 타이어도 취급해 외국으로 넘어갈 경우 방산부문의 기술 유출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런 논란에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달 28일 산업은행을 방문해 고용 불안을 들어 더블스타와 박삼구 회장 모두에 대한 매각 중단을 요구했다.
협력사들도 30일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유일의 글로벌 향토기업인 금호타이어의 불공정한 매각은 지역경제를 황폐화시키는 것"이라며 "사내 협력사 고용을 보장하고 합리적 매각을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호남권 대선 이슈로도 부각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지난 29일 "금호타이어는 호남의 토착기업으로 고급 기술력과 글로벌 생산기지를 갖춘 국내 유수의 기업으로 지역경제와 고용을 책임져왔다"며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각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국내 공장의 고용유지가 매각의 조건이 돼야 한다"고 밝히는 등 대선 주자들도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산업은행은 박삼구 회장의 우선매수권 행사 기한을 오는 19일로 못박았다. 이날까지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와 자금조달 계획을 밝히지 않을 경우 더블스타와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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