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라인 IT연합군, 글로벌 NFT 신시장 공략
라인, SNS 넘어 핀테크·NFT·메타버스 사업 본격화
라인 넥스트, 상반기 글로벌 NFT 플랫폼 '도시' 출시
네이버 IPX, 메타버스·NFT 신사업 인재 영입중
네이버 제페토,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 구축 전망

24일 네이버·라인에 따르면, 최근 핀테크 법인 '라인비즈플러스'와 NFT 플랫폼 자회사 '라인 넥스트'에 이어 디지털 IP(지식재산권) 플랫폼 기업 'IPX'가 대규모 경력 채용을 진행한다. 전 세계 약 2억 명의 월간활성사용자(MAU)를 대상으로 혁신 금융 서비스와 Web3(탈중앙화 웹)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재 영입이다.
네이버의 캐릭터 사업 부문 계열사 'IPX'는 6월 3일까지 메타버스·NFT 신사업 관련 ▲개발 ▲기획 ▲마케팅 ▲디자인 등 4개 분야에서 경력직을 모집한다. 앞서 '라인비즈플러스'와 '라인 넥스트'는 ▲웹 ▲서버 ▲클라이언트 ▲QA ▲메인넷(블록체인 네트워크) ▲인프라 ▲데이터 등 7개 분야에서 두 자릿수 인원을 모집했다.
IPX는 지난 2월 라인프렌즈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누구나 창작, 소유하는 것에서 나아가 NFT를 활용해 수익화 가능한 'IP 3.0' 시대 구현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후 디지털 IP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메타버스 관련 기술 전문 기업에 투자, 협업, 인수하는 등 디지털 IP 중심의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라인비즈플러스는 모바일 결제·송금 서비스 '라인 페이(LINE Pay)'를 비롯한 핀테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라인 넥스트는 글로벌 NFT 플랫폼과 라인 블록체인(LINE Blockchain) 관련 서비스의 기획과 개발을 총괄한다.
'링크'로 일본 라인페이 결제…'도시'로 글로벌 NFT 시장 공략
라인 넥스트는 '도시' 정식 출시에 앞서 '도시 월렛(DOSI Wallet)'을 먼저 선보였다. '도시 월렛'은 NFT 결제 및 거래뿐 아니라, 사용자 간 소통 기능을 제공하는 '소셜 패스포트 지갑'으로 '도시' 생태계 내 다양한 NFT 경험을 제공한다. 또 유저들이 더욱 쉽게 NFT를 거래할 수 있도록, 가상자산 외에도 신용카드와 네이버 페이, 라인 페이와 같은 간편 결제 방식을 지원할 계획이다.
라인비즈플러스와 라인 넥스트의 사업은 고영수 대표이사가 모두 맡아 이끌고 있다. 두 회사의 협업으로 최근 일본에서는 라인 가상자산 '링크(LINK)'로 '라인 페이' 가맹점 결제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또 라인의 가상자산·블록체인 자회사 라인 제네시스는 지난달 일본에서 NFT 종합 마켓플레이스 '라인 NFT'를 선보였다.
라인은 지난 2018년부터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라인 넥스트 출범과 함께 글로벌 시장도 공략 중이다.
라인 넥스트의 글로벌 NFT 파트너 기업은 소프트뱅크, 네이버, 라인 대만, 네이버제트, 네이버웹툰, 라인스튜디오, 라인게임즈, CJ ENM, 와이지플러스(YG PLUS), 해시드, 케이옥션, 신세계, 비자(VISA), 크립토닷컴, 에이펀 인터렉티브, AI 네트워크, 제이앤존, K현대미술관, 로드 컴플릿, 롯데월드, 미티컬 게임스, 판게아, 피치스, 111퍼센트, 리치에일리언, 와우포인트 등 총 26개사다.

미티컬 게임즈의 경우, 양사간 블록체인 메인넷 관련 제휴를 시작으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오픈 기념 한정판 NFT를 '도시 월렛'에 에어드랍(무료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네이버, 제페토 NFT 시사…메타버스 게임 진출 가능성도
지난 달에는 네이버 최수연 대표이사가 '네이버 밋업(NAVER Meetup)' 행사를 열고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블록체인 기반 경제 시스템 구축을 시사했다.
특히 제페토에 가상자산 '링크'가 결제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열어 주목받았다. 최 대표는 "제페토 입장에서 글로벌 전체 시장을 놓고 어떤 플랫폼과 붙는 게 가장 좋은지는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링크도 당연히 후보지 중에 하나로 여러 가능성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했다.
또 최 대표는 같은날 임직원들과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신사업으로 '게임' 진출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현재 일본 라인의 자회사 라인게임즈를 통해 게임 사업 명맥을 이어가고 있을 뿐, 본사가 직접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진 않다. 네이버가 게임 사업에 뛰어들면 NHN 물적 분할 이후 9년 만이다.
게임은 최근 메타버스와 NFT가 밀접하게 연계되는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라인 넥스트의 글로벌 NFT 파트너사에는 네이버 외에 라인게임즈, 미티컬 게임스 등 게임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도 다양한 협업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제페토와 아크버스로 메타버스 화두에서 많이 앞서 있다. 네이버가 사업 초기부터 꾸준히 경쟁력을 보유해 온 '커뮤니티' 서비스가 바로 메타버스의 본질"이라며 "구체적 기획 단계라서 단언할 수 없지만 스포츠를 시작으로 웹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도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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