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1위 전북·2위 울산, 치열한 선두다툼…나란히 승리(종합)
대구, 2002년 창단 이후 첫 상위스플릿 무대 확정
울산 현대 김보경(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1위 전북 현대와 2위 울산 현대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치열한 우승 다툼을 이어갔다.
울산은 28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2라운드 성남FC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18분 김보경이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2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66(19승9무3패)을 따냈다.
수원을 꺾은 전북과 승점에선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울산 61골·전북 63골)서 밀리며 2위를 기록했다.
지난 강원FC와 경기서 승리를 거둔 성남은 기세를 잇지 못했다. 승점 38(10승8무14패)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성남이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 후방에서의 오밀조밀한 패스를 통해 울산을 공략했다. 마티아스와 공민현이 빠른 스피드로 전방 압박을 시도하며 울산을 괴롭혔다.
울산이 제대로 공격을 이루지 못하는 사이 성남은 후방 빌드업으로 울산을 압박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결정력 부재로 골을 만들진 못하며 결국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답답했던 울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일수를 투입하고 후반 12분 주니오를 투입해 공격 카드를 늘렸다.
곧바로 효과를 봤다. 후반 18분 아크서클 부근에서 주니오가 수비 라인 뒤로 침투한 김보경을 보고 정확한 패스를 내줬다.
골키퍼 김동준과 1대1 상황을 맞이한 김보경이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성남은 최병찬과 박관우 등 공격적인 카드를 전원 투입해 총 공세에 나섰다.
마티아스와 최병찬이 활발히 움직이며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울산은 몸을 던져 성남의 공세를 막아냈다. 후반 33분 마티아스의 슈팅은 골키퍼 김승규가 감각적으로 막아냈다. 결국 1골 차 귀중한 승리를 지켜냈다.
전북 현대 이승기(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은 오후 4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수원과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전반 12분 이승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들어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양팀 모두 퇴장자가 나오는 등 출혈이 심했다. 전반 20분엔 박원재와 충돌한 바그닝요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고 전반 33분엔 최철순이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10 대 10이었지만 두 팀의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수원도 공세를 취하면서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전북이 후반 막판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만들었다.
교체로 투입된 문선민이 후반 추가시간 호사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받아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전북이 2-0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승점 66(19승9무3패)을 기록, 다득점에서도 울산에 2골 앞서면서 1위를 지켰다.
수원은 2연패 늪에 빠지며 승점 40(10승10무12패)을 기록, 리그 8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구FC 박기동(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는 전반 44분 윤일록에게 한 골을 얻어맞고 후반 29분 안현범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후반 33분 정승원이 한 골을 만회하더니 후반 추가시간 스트라이커 박기동이 드라마틱한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구는 승점 47(11승14무7패)을 기록, 4위에 자리했다. 2002년 창단 이후 첫 상위 스플릿 잔류를 확정했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제주는 승점 23(4승11무17패), 리그 최하위에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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