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4연패 도전' 류중일 감독 "대만전에 총력전"(종합)
다음 달 2일 대만과 예선 2차전
"금메달 따서 국민의 성원에 보답"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2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훈련을 앞두고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9.23.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9/23/NISI20230923_0020047925_web.jpg?rnd=20230923161535)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2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훈련을 앞두고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9.2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류중일호가 첫 훈련을 소화하며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사령탑은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대회 대비 소집 훈련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4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2010년 광저우 대회를 시작으로 2014년 인천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류 감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서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하나가 돼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훈련을 앞두고 수장은 미팅을 통해 선수단에 메시지를 전했다. 류 감독은 "3가지를 이야기했다. 자신의 이름은 잠시 뒤에 넣어두고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부심을 갖자고 했다. 또 야구를 사랑하고 예의를 지키자고 했고, 선수들이 가장 하기 싫어하는 베이스러닝, 백업 플레이 등을 철저히 지키자고 했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꼽아달라는 말에 류 감독은 "단기전에서 많은 점수를 못 뽑는다고 생각한다. 투수 운영은 1+1을 생각하고 있다. 중간 투수들이 좋다. 2~3점 이내로 막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만, 홍콩, 예선 통과국과 B조에 편성된 한국은 다음 달 1일 홍콩과 첫 경기를 치르고 2일 대만, 3일 예선 통과국과 맞붙는다. A조는 일본, 중국, 필리핀, 예선 통과국이 포함됐다.
난적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7명이나 포진한 대만이다. 류 감독은 "예선 2차전인 대만전에서 총력전을 펼쳐 조 1위로 올라가겠다. 결승은 나중에 생각하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류중일호는 첫 훈련을 앞두고 부상자 발생으로 3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지난 21일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구창모(NC 다이노스)가 낙마했고, 다음 날 이의리도 제외됐다.
류 감독은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돼 선수들을 한 번 더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최종 엔트리에 잡음이 많았는데 3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교체된 건 아쉽다"고 말했다.
이의리는 소집을 이틀 남겨둔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전(1⅓이닝 4자책)에 선발 투수로 나섰음에도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류 감독은 한화와 KIA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이의리의 상태를 살폈고, 결국 교체를 결정했다.
류 감독은 이의리 교체에 대해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보름 전에 손가락 물집으로 강판당한 것을 봤고 대표팀 책임 트레이너가 계속 확인했다. 21일 이의리가 투구를 하기 전 물집 상태와 던진 후 상태를 봤다"며 "이의리는 우리나라 최고의 좌완 중 한 명이다. 대만전 또는 일본전을 맡아줘야 하는데 이 상태로 선발 투수로서 70~80개를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80개 이상 못 던질 것 같아 교체했다"고 밝혔다.
구창모에 이어 이의리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대표팀은 좌완 선발 투수가 없다. 투수진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 류 감독은 "구창모, 이의리가 빠져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갖고 있다. 최종 명단에 좌완 선발이 없다"면서도 "KBO리그에는 좌타자가 많다. 곽빈, 박세웅 등 우완 선발 투수들이 잘할 거라 믿는다"며 신뢰를 보냈다.
이의리의 자리를 대신한 건 투수가 아닌 외야수 윤동희였다. 윤동희가 발탁됨에 따라 총 24명의 대표팀 최종 엔트리는 투수 11명, 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4명으로 꾸려지게 됐다.
류 감독은 윤동희 대체 선발에 관해 "투수가 12명이었고, 교체 후보군이 있었다. 외야수가 3명 밖에 안 되니 1명이 다쳤을 때 누굴 써야 하나 고민이 있었다. 강백호, 김혜성, 김지찬을 외야수로 쓰려고 했는데 윤동희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그래서 뽑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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