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입연 북한…수영 리혜경 "경기 참가할 수 있어 좋아"
한국 취재진 인터뷰 요청은 거절
[항저우=뉴시스]김주희 기자 = 북한 수영 리혜경이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100m 접영 예선을 마친 뒤 믹스드존을 지나가고 있다. 2023.09.27.
[항저우=뉴시스]김주희 기자 =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소속의 리혜경(18)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 중인 북한 선수 중 처음으로 해외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했다.
리혜경은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수영 경영 여자 100m 접영에서 1분07초72로 레이스를 마쳤다. 25명 중 19위에 그치면서 결승행은 좌절됐다.
경기를 마친 뒤 리혜경은 믹스드존에서 한국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살짝 웃는 표정으로 거절을 표했다.
하지만 중국 취재진의 질문을 피하지는 않았다. 리혜경은 중국 기자와 인터뷰에서 "좋은 결과가 아니었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대회를 어떻게 준비해왔냐는 물음에는 "몸 상태나 상처가 조금 있어서 신경 쓰였는데, 지금 조금씩 회복하면서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혜경은 5년 전인 2017년 항저우 쇼트 코스(25m) 세계선수권을 통해 국제 무대에 입성했다. 당시 배영 100m 46위(1분05초53), 접영 200m 25위(2분18초63)를 기록했다.
다시 찾은 항저우에 대해 "경기장이 달라지고, 아주 큰 경기장에서 경기에 참가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최고 기록을 갱신하는 것이 내년 목표"라고 말했다.
북한은 코로나19가 확산되자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했다. 이로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12월31일 징계가 해제되면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5년 만의 국제 스포츠 종합 대회에 복귀했다.
모처럼 국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북한 선수들은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기자들의 요청도 무시한 채 빠르게 믹스드존을 벗어나는 모습만 반복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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