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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기획사 'SM·YG·JYP' 올해 전망 분석

등록 2017.01.30 11:02:12수정 2017.01.30 11: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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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4~5일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린 '제 11회 한중일 30인회'에 한국 문화계 대표인사로서 참석했다.(사진=SM엔터테인먼트)

【서울=뉴시스】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4~5일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린 '제 11회 한중일 30인회'에 한국 문화계 대표인사로서 참석했다.(사진=SM엔터테인먼트)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1996년 그룹 'H.O.T'로 촉발된 K팝 열풍은 그동안 다양한 한류 지형도를 그려왔다. 중심에는 이른바 3대 기획사로 통하는 SM·YG·JYP엔터테인먼트가 있다.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가 1989년 설립한 SM기획을 모태로 SM엔터테인먼트가 1995년 창립했고, 1996년 YG엔터테인먼트(당시 현기획), 1997년 JYP엔터테인먼트(당시 태홍기획)가 뒤따라 문을 열면서 한국 대중음악의 변혁이 찾아왔다.

 세 엔터 사가 나란히 20주년 안팎을 맞는 2017년은 중요하다. 기업의 내부 환경과 외부 환경을 분석해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요인을 분석하는 SWOT분석을 응용, 세 기획사의 현재를 톺아봤다. 세 기획사는 각종 사업에도 손을 뻗치고 있는데 우선 콘텐츠, 즉 소속 가수들의 활약에 초점을 맞췄다.

 위협(threat)은 SM·YG·JYP가 몇년 간 사활을 걸었던 중국 시장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도입에 대한 보복으로 불거진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의 그림자로 규정하고, 대신 T를 개성 강한 각 사 수장(TOP)의 특징으로 대체한다. 

 ◇SM 

 ▲강점(strength) : 다음달 3일 공개되는 '엑소' 멤버 수호의 솔로곡 '커튼'으로 마무리되는 SM의 디지털 음원 공개 채널 '스테이션'은 SM 프로듀싱의 역량을 보여준 기획이었다. 지난해 2월3일 '소녀시대' 태연'의 레인을 시작으로 52주간 매주 다양한 방식으로 신곡을 공개하는 대형 프로젝트는 SM이 아니면 불가능했다. MBC TV '무한도전'과 JTBC '아는 형님', 윤미래 등 외부 프로그램·가수와 협업 방식은 SM에게 유연한 이미지를 부여했다.

 또 다른 강점은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녀시대'다. 한 때 라이벌로 통했고 역시 올해 10주년을 맞은 '원더걸스'가 최근 해체를 공식화 한 가운데 K팝 걸그룹의 상징인 소녀시대 브랜드는 SM에게 여전히 강점이다. 아울러 오는 4월과 8월 각각 전역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의 컴백도 SM에게 올해 힘을 싣는 요소다. '슈퍼주니어' 멤버 은혁, 동해, 시원도 올해 나란히 전역한다.  

 ▲약점(weakness) : 엑소 이후 4년 만인 작년에 선보인 초대형 남자 신인그룹 '엔시티(NCT)'가 예상만큼 화제성을 뿌리지 못했다. NCT라는 브랜드 아래 세계 여러 도시를 기반으로 팀들이 순차적으로 데뷔하고,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NCT의 모든 유닛을 통칭하는 'NCT U'를 통해서 멤버들의 조합과 변신을 시도한다는 낯선 개념은 아직 뿌리 내리지 못했다.

【서울=뉴시스】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

【서울=뉴시스】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

▲기회(opportunity) : 개성 강한 걸그룹 'f(x)' 후속으로 야심차게 선보인 걸그룹 '레드벨벳'에 대한 기대가 크다. f(x)와 콘셉트와 코드가 일부분 겹치고, '트와이스' 등 경쟁 걸그룹에 가려진 면이 있지만 잠재력이 큰 팀이다. 레드벨벳은 2월1일 '루키'로 컴백한다.  

 ▲수장(Top) : 이수만 프로듀서는 작년 1월 직접 진행한 프리젠테이션 쇼에서 약속한 대로 '스테이션' 등을 성료하면서 다양한 방식의 프로듀싱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뚝심을 보여줬다. 지난해 12월 '제 11회 한중일 30인회'에 한국 문화계 대표인사로 참여하는 등 엔터테인먼트계를 넘어 문화계 전반의 거물 인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YG

 ▲강점(strength) :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젝스키스'를 작년에 영입한 것은 YG에게 큰 힘이 됐다. 2월 입대하는 탑을 시작으로 멤버들이 입대를 하는 빅뱅이 당분간 완전체로 활동할 수 없는 공백을 일정 부분 메울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와 함께 투자로 SBS TV '꽃놀이패'를 공동 제작한 데 이어 메인 PD 10여명을 영입하고, 외주 제작에 나서는 등 콘텐츠 다각화도 YG 올해 행보를 주목하게 만든다.

 YG의 간판 프로듀서인 테디가 설립한 독립레이블 더블랙레이블 등 다양한 색깔의 음악을 선보일 채널도 갖춰나가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약점(weakness) : YG의 올해 약점은 프랜차이즈 스타의 공백이다. 탑을 시작으로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입대한 빅뱅은 당분간 완전체 활동을 보기 힘들다. YG의 대표 걸그룹이던 '2NE1'은 해체됐다. 

 ▲기회(opportunity) : 빅뱅 멤버들의 입대와 2NE1 해체는 오히려 후배 그룹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빅뱅이 정규 앨범을 무려 8년 만에 낸 것에서 보듯 YG 소속 팀들은 과작(寡作)의 그룹인데 보이그룹 '위너'와 '아이콘', 걸그룹 '블랙핑크' 등 후속 그룹들은 올해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K팝스타 박진영 심사위원이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방송센터에서 열린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6'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5.0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K팝스타 박진영 심사위원이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방송센터에서 열린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6'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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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Top) :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사업적인 감각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영리하다. 아울러 SBS TV 'K팝 스타' 심사에서 보듯 인간적인 면도 갖췄다. 지난해 YG가 정치적인 위기에 휩싸일 뻔했던 위기에서는 과감함도 빛났다. 갈수록 노련해지는 그의 대외 소통 능력과 프로듀싱이 YG의 중심축이다.

 ◇JYP

 ▲강점(strength) : JYP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급부상하며 명실상부 톱 걸그룹 반열에 오른 '트와이스'가 20주년을 움직이는 엔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데뷔 1년차에 각종 연말 시상식 대상을 휩쓴 트와이스의 위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듯하다.  

 ▲약점(weakness) : 트와이스가 새 프랜차이즈 스타가 됐지만 기존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JYP의 상징과도 같았던 원더걸스의 해체는 아쉽다. 게다가 주축 멤버인 예은과 선미마저 JYP를 떠났다. JYP의 남성 걸그룹 상징인 '2PM'은 올해 2~3월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멤버들의 군입대가 예정돼 있어 당분간 완전체 활동이 불가능하다. 트와이스를 이끌어야 할 걸그룹 '미쓰에이' 역시 완전체 활동이 요원하다.

 ▲기회(opportunity) : '갓세븐'은 2PM의 완전체 공백을 당분간 완화시켜줄 팀이다.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지만 꾸준히 인기를 쌓아가고 있다. 올해 JYP의 키포인트는 밴드 '데이식스'다. 이 팀은 매달 신곡을 발표할 예정인데, 물량공세가 통할 경우 JYP는 트와이스와 함께 든든한 천군만마를 얻게 된다.

 ▲수장(Top) :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는 세 기획사 수장 중 유일하게 현업에서 활약하는 가수이기도 하다. 가요계 흐름을 파악하고, 현장 감각을 유지하는데 탁월한 그는 소속 가수들을 이해관계로 다루기보다는 선배처럼 대한다는 인상이 짙다. 트와이스의 성공 예에서 보듯 걸그룹 프로듀싱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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