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집회 500만 참석?…지하철통계로 많아야 87만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제98회 3·1절인 1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주최로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17.03.01. [email protected]
2일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전날 첫차부터 막차 운행때까지 집회가 열렸던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인근 지하철역 10곳에서 이용한 시민은 총 71만6968명이었다. 이중 지하철에서 내린 하차인원은 총 33만9914명이다.
지하철 수송분담률이 39%(2014년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지하철역에서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일대로 나온 인원은 약 87만1574명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측이 촛불집회에 처음으로 100만명이 모였다고 밝힌 지난해 11월12일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 125만9013명보다도 38만7439명이 적다.
500만명이상 이날 집회에 참가했다는 '대통령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측 주장과는 현저한 차이가 난다. 탄기국측 주장대로 전국에서 버스로 상경한 인원을 더한다해도 500만명을 채우려면 45인승 버스 9만여대가 필요하다.
이번 통계에는 탄기국측이 거점으로 삼은 광화문광장과 가까운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서대문역, 1호선 종각역 등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등을 촉구하는 촛불집회 참가 인원과 동선이 겹치는 지하철역이 일부 포함돼 세밀히 들어가면 탄기국 인원은 더 감소할 수 있다.
역별 하차 인원은 ▲서울역 4만3981명 ▲시청역(1호선) 6만327명 ▲시청역(2호선) 3만3360명 ▲종각역 4만2366명 ▲종로3가역(1호선) 3만4357명 ▲종로3가역(3호선) 8794명 ▲종로3가역(5호선) 1만3598명 ▲을지로입구역 4만73명 ▲광화문역 5만3604명 ▲서대문역 9454명 등이다.
한편 경찰은 면적당 인원을 계산하는 '페르미 추산법'을 둘러싸고 비판 여론에 휩싸이자 지난 1월14일 집회 때부턴 추산 인원을 비공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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