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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성평등 도시?…서울시 남녀공무원 동상이몽

등록 2017.03.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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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성평등 도시?…서울시 남녀공무원 동상이몽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시의 성평등 수준에 대한 남녀 공무원들의 시각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공무원들이 남성 공무원들에 비해 성 불평등이 심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2~12일 전자설문 시스템을 통해 공무원 6763명을 대상으로 성인지 의식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대상 중 남성이 3472명, 여성이 3232명, 성별 미응답이 59명이었다.



 '서울은 성평등한 도시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여성 응답자들 중 206명(6.4%)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 1049명(32.5%)도 '그렇지 않다'고 답해 부정적인 응답이 38.9%였다.

 '보통'이라고 답한 여성 응답자는 1628명(50.4%),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335명(11.0%), '매우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14명(0.4%)이었다.

 반면 남성 응답자들 중에는 서울시의 성평등 수준이 높다고 보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전혀 그렇지 않다'는 남성 응답자는 116명(3.3%), '그렇지 않다'는 687명(19.8%)으로 나타나 부정적인 답변의 비율이 23.1%로 여성 응답자들(38.9%)에 비해 낮았다.

 '보통'이라는 남성 응답자는 1687명(48.6%), '그렇다'는 857명(24.7%), '매우 그렇다'는 125명(3.6%)으로 서울시의 성평등 수준을 긍정적으로 보는 남성 응답자들이 여성에 비해 많았다.

 이같은 인식차는 '서울시는 적극적으로 성인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도 드러났다.

 여성 중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77명(2.4%), '그렇지 않다'는 562명(17.4%)으로 부정적인 응답이 19.8%였다. '보통'은 1714명(53.0%), '그렇다'는 822명(25.4%), '매우 그렇다'는 57명(1.8%)이었다.

 남성 중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50명(1.4%), '그렇지 않다'는 312명(9.0%)으로 부정적인 응답비율(10.4%)이 여성(19.8%)에 비해 낮았다.

 이처럼 소속 공무원들부터 성평등에 관한 시각차를 드러내자 서울시는 '시정 전반 성인지 강화 종합계획'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추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5월 중으로 31개(1실 9본부 8국 13관) 시 전 부서, 3개 사업본부(한강사업본부 등), 44개 사업소에 총 270명의 젠더책임관·젠더담당자를 지정한다. 또 서울시 젠더업무를 총괄하는 젠더자문관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서울시 성평등 기본조례'에 운영 근거를 신설한다.

 주요 정책을 심의·결정하는 160개 서울시 위원회 중 여성위원 비율이 40% 미만인 68개 위원회의 여성위원 비율을 40% 이상으로 올린다. 시 산하 21개 투자출연기관의 여성 비상임이사 비율(22.2%)도 40%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현재 타 지자체 등에 비해 높은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20.8%)도 '여성 승진목표제 운영 계획'을 통해 지속적으로 높일 방침이다.

 서울시는 성인지예산이 시 전 부서에서 고르게 운영될 수 있도록 '부서별 성인지예산 목표제'를 추진한다. 부서 전체 예산 중 일정부분에는 반드시 성인지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젠더전담직원, 간부직 공무원, 시정3대 핵심분야(복지·안전·일자리) 담당 직원 등 교육파급효과가 큰 직원 등을 우선 교육대상으로 선정해 집중 교육한다.

 직원들이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젠더 10계명'을 10월까지 개발하고 연 1회 성인지관점 반영 우수사례 발표회를 개최해 직원들과 공유하기로 했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는 그동안에도 선도적인 성인지 정책을 추진해 타 지자체로의 확산을 이끌어 왔지만 직원 각자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는 데까지는 한계가 있었다"며 "올해 조직·제도·교육 등 시 전반에 걸친 성인지 강화를 통해 직원들은 물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평등 도시 서울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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