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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안철수, "문재인 당선되면 나라 갈가리 찢겨"

등록 2017.05.01 15: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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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종민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노동개혁 공약을 발표한 뒤 노동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종로5가 전태일 동상 앞에서 행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동상 앞을 선점, 당사로 자리를 옮겼다. 2017.05.01.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강종민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노동개혁 공약을 발표한 뒤 노동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종로5가 전태일 동상 앞에서 행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동상 앞을 선점, 당사로 자리를 옮겼다. 2017.05.01.  ppkjm@newsis.com

【인천·서울=뉴시스】김난영 채윤태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대선 D-8일이자 노동절인 1일 노동정책을 발표하고 인천에서 유세를 펼쳤다. 예정됐던 안 후보의 전태일 동상 추모 행사가 민주노총 측 반발로 돌연 취소돼 당사 기자회견으로 대체되는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버들다리 전태일 열사 동상 앞에서 청년알바생 및 환경미화원, 퀵서비스노동자 등 부문별 노동자 대표들과 만나 노동현안을 청취하고 전태일 열사 추모 헌화 등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민주노총 투쟁사업장 10여 곳으로 구성된 '노동자·민중 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 측 인사들 50여명이 전태일동상 앞 공간을 내주지 않으면서 행사는 예정시간을 불과 1~2분여 앞두고 돌연 취소됐다.

 차헌호 공동투쟁위 공동대표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안 후보가 광화문에서도 두 번의 유세를 했다. 그런데 저희가 그 옆에 두 번 다 있었다"며 "저희는 정리해고·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고공단식농성을 하고 있는데, 저희가 계속 외치는데도 한 번도 저희들과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차 대표는 이어 "전태일 열사의 동상을 보는 것보다 광화문에서 이미 단식까지 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있으면 거기를 먼저 찾아오는 게 정상"이라며 "누가 봐도 정치적인 행보로 전태일 열사를 활용하는 것밖에 안 되는 거라서 막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당초 전태일 동상 앞에서 노동자들의 요구 실현을 다짐할 예정이었지만 현장에서 정리해고 노동자들이 동상 앞을 점거하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행사를 갖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안 후보는 현장에서 해고된 그분들의 마음도 받아 안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근로자의 날인 1일 오전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 공무직지부 노조원들이 서울 종로구 전태일 다리에서 노동절 사전 결의대회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캠프 관계자와 마찰을 빚고 있다. 2017.05.01.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근로자의 날인 1일 오전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 공무직지부 노조원들이 서울 종로구 전태일 다리에서 노동절 사전 결의대회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캠프 관계자와 마찰을 빚고 있다. 2017.05.01.  taehoonlim@newsis.com

 안 후보는 대신 여의도 당사에서 '노동절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의 월급이 대기업의 80%가 되도록 지원하고 중소·벤처기업을 대기업으로 육성시키고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는 정규직 채용을 원칙으로 정하겠다"라며 "이념, 지역, 세대를 뛰어넘어 최고의 전문가들, 그리고 청년들과 함께 4차 산업혁명에 제대로 대응해 경제의 체질을 바꿔내고 미래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노동자의 생존권 보장 차원에서 매년 10% 이상씩 단계적으로 최저임금을 인상해 임기 내 1만원을 반드시 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자신이 제시한 인상목표가 '임기 내 1만원'으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인상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과 관련, "지난 5년간 최저임금 평균인상률은 7.16%였다. 저 안철수는 매년 10% 이상씩 인상하겠다는 실현가능한 공약을 제시했다"고 했다.

 안 후보는 또 "노동시간을 임기 내 연 1,800시간대로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시키는 근로기준법 개정, 현행 사용자와 노동자의 합의에 의해 '주12시간 한도'로 정할 수 있는 연장 노동시간도 단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이밖에도 ▲청소년 노동기본권 교육 강화 ▲산업재해 은폐 근절 및 사내하청 산재예방 및 중대재해 발생시 원청사업주 책임 강화 등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인천에서 유세를 펼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 더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그는 이날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열린 인천 유세에서 "문 후보가 당선되면 어떤 세상이 될지 상상해보라"며 "국민들이 반으로 나뉘어서 분열되고 사생결단하면서 5년 내내 싸울 것이다. 자기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적폐로 돌리고 국민을 적으로 삼고, 악으로 생각하면 어떻게 통합되겠나"라고 힐난했다.

【서울=뉴시스】강종민 기자 = 1일 오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서울 종로5가 전태일동상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전태일 동상 앞을 선점, 안 후보의 방문이 무산됐다.  일정을 변경한 안 후보는 국민의당사에서 노동절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2017.05.01.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강종민 기자 = 1일 오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서울 종로5가 전태일동상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전태일 동상 앞을 선점, 안 후보의 방문이 무산됐다.  일정을 변경한 안 후보는 국민의당사에서 노동절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2017.05.01.  ppkjm@newsis.com

 그는 "저는 정말로 절박하다. 저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모든 것을 다 던졌다"며 "왜 그러냐, 우리나라를 살리기 위함이다. 우리나라를 이대로 두면 산산조각, 갈가리 찢기는 분열된 나라가 된다. 제가 그렇게 놔둘 수 없지 않은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을 통합하는 정부를 만들겠다. 개혁공동정부를 통해 만들겠다"며 "1번, 2번 어떤 쪽을 뽑아도 국민은 분열된다. 5년 내내 편가르고 싸우고, 서로 증오하며 싸운다. 안철수가 대통령 되면 그런 일이 안 생긴다"고 통합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이 취업비리, 입시비리, 병역비리, 이 3대 비리, 청년 꿈을 빼앗는 비리들을 완전히 뿌리뽑겠다"며 "이런 비리에 연루된 사람은 절대로 다음 정부에서 쓰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인천 지역 공약으로 ▲인천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제3연륙교 조기건설 ▲연안 여객선 준공영제 도입 ▲경인전철을 단계별 지하화 ▲수도권 매립지 대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imzero@newsis.com
 chaide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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