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앞으로"…충북 기초의원 국민의당 입당 러시
특히 정치지형 변동을 곁눈질하던 무소속 의원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로 지지율이 급락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위치 이동이 두드러진다.
10일 국민의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옥천군의회 무소속 조동주(58·옥천 가) 의원이 입당한 데 이어 11일 옥천군의회 안효익(51·옥천 다) 의원과 증평군의회 윤해명(증평 가) 의원, 충주시의회 A 의원 등 도내 현역 기초의원 3명과 전 기초의원 등 여러 명이 충북도청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진정한 국민 주권 시대를 열기 위한 새로운 정치세력 출현의 중심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있다"며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국민의당에 합류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합류하면 국민의당 소속 기초의회 현역 의원은 옥천 조동주 의원과 증평 윤해명 의원, 옥천군의회 안효익 의원, 충주시의회 A 의원 등 모두 4명으로 늘어난다.
도당 관계자는 "11일 입당하는 전·현직 기초의원은 대부분 무소속이고 자유한국당에서 오는 분도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 오는 분은 없다"고 밝혔다.
충북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국민의당 입당이 줄을 잇는 것은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2강 구도를 형성하면서 최근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급등한 것으로 발표됐다.
그동안 충청대망론 등의 영향으로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관망하던 충북 정계를 흔들기에 충분한 이유다.
국민의당 충북도당 박대서 조직위원장은 "그동안 동남 4군 군의원 등을 대상으로 영입 작업을 해 왔으며, 지역별로 현역 의원 몇명 정도씩은 추가 입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는 12일 괴산군수 보궐선거가 끝나면 입당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현재 청주와 제천 지역에서도 영입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 15명 정도는 추가로 더 입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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