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안철수 대통령 만들어 저의 한 풀어 달라"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후보가 4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경선 순회투표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7.04.04. foodwork23@newsis.com
손 전 지사는 이날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 공식 후보선출 축하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실 국민의당 후보가 되고 싶었다. 제가 대통령이 되고 싶었다. 제가 하면 제일 잘 할 것 같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잠깐만요. 여러분들 너무했다"며 "손학규에게도 좀 표를 주시지, (최종 득표율이) 20%도 안 된다는 게 무슨 말이냐"라고 진심 섞인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국민의당이 승리해야 하는 것은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이라고 하는 양대 패권 정치세력이 집권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집권 필요성을 역설했다.
손 전 지사는 "이들 세습 정치세력, 기득권 정치세력은 서로 끊임없이 대결과 갈등을 만들면서 스스로 개혁과 기득권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적대적 공존 세력이 다시 돌아온다면 우리 국민의당은 물론 이 나라의 운명이 불안하게 된다"고 민주당을 기득권 세력으로 규정했다.
그는 다만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2주 전에 '우리가 70%를 갖고 있더라도, 그 70%를 내주더라도 야권을 통합시켜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우리는 반패권, 범개혁, 중도세력을 통합해서 특권, 세습, 파벌정치세력의 집권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대선 전 연대 필요성을 재차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국민의 승리를 위해서, 안철수의 승리를 위해서 모두 손에 손잡고 힘차게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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