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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세월호 남문농성장 '역사 속으로…'

등록 2017.12.04 11: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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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세월호 남문농성장 설치 기자회견 당시 모습. (뉴시스DB)

전북 전주 세월호 남문농성장 설치 기자회견 당시 모습. (뉴시스DB)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세월호 참사 아픔을 함께 해온 전북 전주 세월호 남문농성장이 지난 2일 역할을 마치고 모습을 감췄다.

4일 남문농성장을 가장 오래도록 지켜온 시민사회단체인 평화주민사랑방은 1199일을 이어온 농성장을 접었다고 밝혔다.



농성장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는 것이 남문농성장 지킴이들의 의견이다.

남문농성장은 세월호 참사 129일째인 지난 2014년 8월22일 전주 풍남문 광장에 설치 됐다.

당시 단식 농성을 벌이던 유민아빠 김영오 씨와 함께 릴레이 단식을 벌이기 위해서였다.



이후 전주 풍남문 광장은 서울 광화문 광장과 함께 세월호 추모장소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농성장 지킴이들은 자발적으로 나선 시민들이었다. 이들은 '대표'나 '위원' 같은 이름 없이 '지킴이'로 활동했다.

이들은 전주시내 곳곳에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고 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액자형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옥외광고물 규정을 어긴 현수막임에도 전주시민의 뜻이 담겼다는 의미에서 철거되지 않았다.세월호에 대한 전주시민들의 마음이 가볍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문농성장과 역사를 같이한 평화주민사랑방 문태성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진상규명 의지를 감안해 지킴이들 의견을 모아 농성장 철거를 결정했다"면서도 "비록 농성장을 접기는 했지만 세월호에 대한 활동을 멈춘 것은 아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농성장은 다시 들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kir12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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