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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육상거치 시험중 '휘청'...선체 훼손 우려

등록 2017.04.06 18: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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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시스】 강종민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목포 신항 세월호 인양 현장을 방문했다. 작업자들이 안개속 세월호를 바라보고 있다. 2017.04.06.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 강종민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목포 신항 세월호 인양 현장을 방문했다. 작업자들이 안개속 세월호를 바라보고 있다. 2017.04.06.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배동민 기자 = 세월호를 육상에 올리기 위한 테스트 도중 선체가 좌우로 흔들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2차 테스트가 진행 중이지만 선체 인양 지도·점검을 해야 하는 선체조사위원회는 작업 현장에 접근조차 못하고 있다.



 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7시40분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6시간에 거쳐 모듈 트랜스포터 480대를 이용해 세월호를 육상으로 거치하는 1차 테스트가 진행됐다.

 그 결과 세월호 상당 부분이 들렸지만 갑판 쪽 1~5번 리프팅 빔과 객실 쪽 21~27번 리프팅 빔이 완전히 들리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옆으로 누워있는 세월호 선체가 좌우로 흔들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그런 현상이 있었다고 전해 들었다"며 "코리아샐비지 등이 보완 조치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현장 관계자도 "세월호가 좌우로 기우뚱했다"며 "(일부 리프팅 빔이 들리지 않기도 했지만)이 때문에 선체를 다시 내려놓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재 세월호의 무게는 1만4000여t으로 추정되고 있다.

 거대한 중량의 선체, 바다 속에서 3년 가까이 잠겨 있다 인양돼 급속도로 부식이 진행되고 있는 세월호가 흔들리면서, 선체 훼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해수부 측은 "7일 오전 브리핑 때 질문하라"며 공식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이날 오후부터 4시간 넘게 2차 테스트가 진행 중이지만 추가 보완 조치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세월호 선체의 인양 지도·점검 등을 맡고 있는 선체조사위는 현재 작업이 진행되는 반잠수식 선박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반잠수식 선박의 선장이 작업자 이외 제3자의 출입을 오늘 아침부터 통제하고 있다"며 "다만, 현장에 설계업체, 인양 전반에 관한 컨설팅을 맡은 업체 등 두 개 전문기관이 있다. 중요한 것은 설계와 전문적인 자문이다. 자문 업체가 있기 때문에 절차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해수부는 '물 밖으로 나와 처음으로 힘이 가해졌다. 선체 훼손은 없나'라는 질문에 "선체 상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gu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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