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구지역 바른정당 누르기 본격화…당협 조직정비 본격화
이는 이들 두 의원이 바른정당으로 이탈한 후 새누리당에 남은 현역 의원 2~3명의 이름을 거명하며 추가 탈당 가능성을 언급한데 대한 견제와 함께 경쟁력 있는 인물을 당협위원장에 임명해 차기 총선에서 두 의원을 압박한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당협위원장이 없는 64개 지역 가운데 19개 지역에 당협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지만 유·주 의원 지역구에 대한 당협위원장 임명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새누리당 대구시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협위원장 임명에 시간이 걸리는 것은 두 의원에 대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인물을 고르기 위한 것일 뿐 빠른시간 내에 임명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인 새누리당 지지텃밭인 대구 지역은 유·주 의원의 탈당 이후 이들을 따르는 시·구의원과 당원 등 1000여명이 동반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하는 등 크게 술렁거렸지만 이후 현역 의원의 추가 탈당이 없자 탈당동력은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유 의원이 지난 2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또 다시 대구 지역을 자신과 바른정당의 지지세 반등을 위한 교두보 활용에 나섰지만 새누리당은 조직 강화와 차기 총선 대항마 배치라는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새누리당으로서는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전통 보수 지지 기반인 대구 지역의 균열이 가속화되면 봄날 대선을 앞둔 보수진영 주도권 경쟁에서 바른정당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빠르게 조직을 정비하고 강화해 보수 진영의 분열을 막고 새누리당을 흔들려는 일부의 움직임을 원천 차단하려는 노력”이라며 “정치 혁신과 개혁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노력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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