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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예천,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선정 국비 60억 확보

등록 2020.03.19 15: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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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다양한 과목이 개설돼 이동식 수업을 하는 고교 교실. (사진=경북교육청 제공) 2020.03.19

[안동=뉴시스] 다양한 과목이 개설돼 이동식 수업을 하는 고교 교실. (사진=경북교육청 제공) 2020.03.19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 구미와 예천지역 고교들이 교육부의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지원 사업' 대상 교육청으로 선정돼 3년 동안  60여억원을 지원받는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19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1월 미래의 고교교육 지원을 위한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지원 사업'과 농어촌 지역의 고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소외 지역 교육여건 개선 사업'으로 나눠 공모를 추진했다. 

경북교육청은 '삶의 힘을 키우는 미래학교를 열다! 구미교육'과 '함께 여는 미래, 담장을 허물어요! 예천 공동교육 생태계' 계획으로 이 두 가지 사업에 각각 응모했다.

결과 두 과제 모두 현장과 학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교육부 심사위원회의 평가에서 최종 선정돼 구미지역 고등학교는 2년간 20여억원, 예천지역 고등학교는 3년간 40여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구미는 일반고, 외국어고,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등 모든 유형의 고교가 다양하게 분포해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공유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이다.

교육청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특성화고와 일반고 간 수업의 문호를 개방하고, 외국어고와 일반고 간의 소통으로 다양한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일반고 학생들에게도 직업계열과 외국어계열 등의 수업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

구미는 이미 지난해 15개 고교에서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으로 60개의 과목을 개설해 운영한 경험이 있다.

예천은 '지역사회와 함께 만드는 공동교육 생태계 구축'을 기반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대학, 지자체, 직업교육기관 등이 일반고의 수업을 지원하는 협력체를 마련한다.

특히 2학기부터 목요일 오후에 공동으로 학사를 운영해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개설한 학교나 학습장으로 이동해 수업을 듣는 것이 가능하다. 

교육청은 학생들의 이동을 위한 교통비를 지급하고자 지역 운수업체와 업무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또 예체능 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대도시 수준의 실기 지도를 제공하고자 경북일고는 체육과 미술, 대창고는 음악 교과를 중심으로 하는 거점학교로 운영해 도내 예술고와 체육고를 이들 학교와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또 퇴직 교원을 교육 소외지역 학교에 배치해 공동 교육과정 관리, 통학과 생활 지도 등을 담당하게 해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경북교육청은 앞으로 학생들의 과목에 대한 다양한 수요에 대응해 학생들이 선호하는 선택 과목 개설을 위해 교사들이 교육학, 심리학, 철학 등의 전공을 희망하면 대학원 진학과 연수 과정 등을 지원키로 했다.

또 인공지능(AI) 융합교육 대학원 과정을 신설하고 지역 교사의 진학을 지원하고자 경북대, 금오공과대, 대구교육대, 안동대 등 지역 대학들과 업무협약을 마쳤다.

교육청은 두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이 사업에서 축적된 역량과 성과를 공동교육과정 개설과 강사 파견, 각종 교원 연수, 자료 개발과 보급 등으로 도내 전 지역으로 확산하기로 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으로 고등학교 교육에서 전반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모든 학생에게 각자가 요구하고 필요한 수업을 제공하는 등 고교 미래교육의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pr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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