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김규선 연천군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겠다"
북한과 맞닿아 있는 경기도 연천군을 책임지는 김규선 군수는 11일 뉴시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북한의 위협으로 불안에 떨고 있는 주민들을 생각하면 무엇보다 '안전'이란 단어가 떠오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군수는 이와 함께, "정유년(丁酉年) 새해, 연천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곳으로 느낄 수 있도록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력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
- 정유년(丁酉年) 새해 다짐은.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대내외 여건이 불확실하고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대내적으로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고 있고, 서민경제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대외적으로는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와 변동성 증대 등의 위기 속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인한 남북의 대립과 경색은 접경지역인 연천군에게 더욱 가혹한 시간이다. 악조건이지만, 600여 명의 공직자들은 급변하는 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
- 올해 군정의 로드맵을 간단히 밝힌다면.
"새해에는 연천군이 천리를 내다볼 수 있고, 더 높은 수준으로 오르기 위한 갱상일루(更上一樓)의 자세와 의지로 군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모든 역량과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구체적으로는 첫째, 군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군정을 펼치면서 통일시대를 대비하겠다. 둘째로는 모든 군민이 꼭 필요한 곳에 복지와 교육사업 지원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 셋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위대한 자연과 문화를 보존하면서 활력 있는 지역경제로 연계 발전시키겠다. 마지막 넷째로는 농업·농촌이 가진 본질적 가치의 경쟁력을 높여 활기찬 농촌을 만들겠다."
- 군정의 최우선 목표는.
"접경지역의 상황을 고려할 때, 연천군의 최우선 목표는 '안전'이다. 연천은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비한 비상 대비태세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군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민·관·군 통합방위태세를 구축하여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특히, 2009년 임진강 상류 황강댐의 무단 방류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례를 대비하여 기상이변 등 예측 불가한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접경지역 '재난사고 위기관리 매뉴얼'을 토대로 군의 특수한 실정에 맞는 안전체계를 구축하겠다."
- 도시지역에 비해 주민들의 삶의 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다.
"올해 연천군 예산 약 3500억 원 중에서 복지관련 예산이 670억 원이다. 이는 연천군 전체 예산의 다른 분야 보다 많은 19%를 차지하고 있다. 복지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투자다. 저소득층과 장애인, 여성, 노인부터 아이까지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나눔 복지가 실현 되도록 추진하고, 오는 7월에는 연천군 종합복지관을 개관하여 주민안전 등 다목적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나가도록 하겠다. 또한 65세 이상 어르신이 1만여 명으로 군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이런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백학면에 노인복지관 분관을 만드는 등 어르신들을 위한 정책 실현에 앞장서겠다.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학력증진 멘토링 사업, 어학연수, 연천장학관 운영과 장학금 지급 등을 실시하겠다.
- 지역내 풍부한 관광자원 활용 방안은.
"연천(漣川)의 연(漣)은 '물속에서 노닐다'라는 뜻으로 물이 풍성한 고장이다. 연천군에는 임진강과 한탄강 두 개의 강이 흐르고 있다. 이를 잘 보존하면서 활용해야 한다. 연강나룻길, 차탄천 에움길, 한탄강 둘레길 개설 등으로 공원의 가치를 높이겠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30만년 전 구석기유적지, DMZ와 두루미 등 연천군만이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생태 자원을 활용한 '시간여행'을 통해 연천의 재발견과 감동이 있는 관광이 되도록 추진해 나가겠다. 우리 군의 자랑인 구석기축제 및 겨울여행, 농특산물 큰 장터, 세계적인 DMZ 국제음악제는 차별화하여 대표 축제로 특색 있게 발전시키겠다."
-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통현리 일원에 경기도와 함께 12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천 BIX 은통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 단지는 고용과 근무환경을 모두 갖춘 신개념의 복합단지로 60여개 기업 유치를 통한 150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경원선 전철 연장사업은 2019년 준공이 되도록 예산확보에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전철 준공에 맞춰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역세권 개발을 위해 2030 연천군 기본계획 및 군 관리계획 수립 용역 등의 장기발전 비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공사 중인 국도 3호선 확·포장 공사, 3번국도 대체 우회도로 건설, 국도 37호선 확·포장 공사를 조기에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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