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손학규 "경기북도 만들겠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구 350만명의 경기북부지역은 서울, 경기도, 부산에 이어 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분도가 되어야 행정적으로 좀 더 효율성을 기할 수 있고, 독립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전 대표는 "경기지사 시절 북부지역은 경제적 기반이 튼튼하지 않아 북부지역 세수보다 두 배 이상을 경기북부에 투입했다"며 "독립청인 경기북부경찰청이 개청하는 등 이제는 여건이 마련돼서 경기북부가 하나의 도로 분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은 정치적 판단보다 객관적 여건이 북도의 분도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고양 인구가 100만명, 파주 인구가 50만명 등으로 지금과 같은 행정체제는 안된다"며 "경기도의 몇개 부서가 경기도 북부청으로 옮겨오긴 했지만, 이래서는 효율적인 행정이라고 볼 수 없다"고 현 경기도청 운영 체제를 꼬집었다.
손 전 대표는 이어 "경기지사 당시 조성했던 판교 벤처밸리와 같은 인터넷데이터센터(Internet Data Center)를 의정부에 만들고 싶다"며 "인터넷데이터센터가 조성되면, 그 자체만으로도 4만명 이상의 고용이 창출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도지사 당시 죽을 고생을 하며 조성한 판교 테크노밸리가 모델로, 지금 그곳은 20만평 단지에 1100여개의 최첨단 기업이 7만2000명의 최고급 인력을 고용하고, 연 70조원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전 대표는 또 "탄핵 정국에, 매출 300조원이 넘는 초대기업 총수의 구속 위기, 높은 청년 실업률 등으로 국가가 위태롭다"며 "나라를 살려야 한다는 촛불민심을 받들어, 개헌을 통해 불평등을 해소하고 공정사회를 이룩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제의 폐해에 대해 국민들이 너무나 잘 알고, 지금의 87년 체제로는 변화와 개혁을 이끌 수 없다"며 "여소야대 다당제 체제 아래서 연립정부를 구성해 협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반 전 총장의 정치적 색깔이 드러나지 않았고, 반 전 총장의 지금까지 정치적 성장과정은 보수적 배경에 있다"면서 "귀국 후 지하철 이동 등으로 단순히 보수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내가 경기지사 시절에는 정치부 기자들도 잘 만나지 않았을 정도로 도정에 매진했다. 광역행정은 밤을 새워 하더라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해, 남경필 경기지사의 대권 행보를 우회적으로 바판했다.
한편, 손 전 대표는 기자간담회 이후, 의정부시내 한 웨딩홀에서 '강진일기' 북콘서트를 열었다.
손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의정부에 올 때마다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도지사 시절 경기도 북부의 중심도시인 의정부에 특별히 내세울 업적을 이룩한 것이 없다는 죄책감이 있다"며 "이제는 달라져야 하고, 의정부에도 파주나 판교처럼 첨단산업기지가 들어서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핵 정국 속에 정권교체가 거의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 이제는 어떤 정권교체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며 "정권교체 주도세력은 첫째, 기득권 세력과의 완벽한 단절, 둘째로 불평등 해소, 셋째로 공동정부 등의 확고한 원칙과 철학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손 전 대표는 특히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강조했듯이, "개헌은 새로운 대한민국에 걸맞은 새로운 국가운영 시스템을 짜는 일"이라며 "권력을 의회와 나누고 국민께 돌려드리는 분권형 권력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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