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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차별화 한계 부딪힌 스마트폰…"성능 강화에 초점"

등록 2017.08.17 1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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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차별화 한계 부딪힌 스마트폰…"성능 강화에 초점"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스마트폰업계가 디자인 차별화에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지난 2007년 혁명적인 애플의 아이폰이 나온 이후 스마트폰은 변혁을 거듭했지만 기술이 평준화되면서 제품 디자인에 획기적 변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각 업체들은 따라서 성능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언팩행사에서 갤럭시노트8을, LG전자는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7'에서 V30을 공개한다. 애플의 아이폰8은 9월말께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까지 유출된 3사의 스마트폰 디자인은 흡사하다. 베젤은 상단에 자리잡고 있는 전면 카메라와 센서 등을 제외하고는 사라지다시피 했고, 18:9 화면비 역시 비슷한 수준이다.

 단지 세부적인 기능이나 스펙 부분에서 약간씩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갤노트8은 상반기에 나왔던 갤럭시S8 시리즈에 비해 큰 디자인적 변별력이 크게 없다. 갤노트 자체가 갤S 시리즈에 비해 조금 더 큰 화면과 스타일러스펜이 장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예상됐던 사안이다.

 갤노트8에는 6.4인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예정이다. 갤S8 플러스가 가로 73.4mm, 159.5mm 크기였고, 갤노트8은 이보다 조금 커진 가로 74.5mm, 세로 162.5mm로 예상된다. 

 노트 시리즈의 핵심인 S펜에 대해서도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선 S펜에 스피커가 내장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삼성전자 측에서 입장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비율은 갤S8 시리즈부터 도입된 18.5:9가 유력하다. 카메라는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후면에 듀얼 카메라가 장착된다. 광학 12MP 이중 이미지 픽셀 센서와 망원 13MP 센서가 후면 카메라에 배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번 하반기부터 삼성이 갤노트8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하면서 LG, 애플 등 3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는 모두 듀얼카메라를 채용하게 됐다. 삼성은 갤S8 시리즈에까지만 해도 듀얼카메라가 아닌 듀얼 픽셀카메라를 장착했다.
디자인 차별화 한계 부딪힌 스마트폰…"성능 강화에 초점"

다만 애플은 이번에 듀얼카메라에 3D 센서까지 넣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3D 안면인식 센서가 탑재되는 것은 아이폰8이 처음이다.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화면일체형 지문인식 기능은 빠진다. 대신 삼성과 LG에 들어가는 2D 얼굴인식에 비해서는 차별성이 있다.

 유출된 디자인을 보면 아이폰8은 전작에 비해 크기가 커지고 길쭉해졌다. 또 처음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전작에 채택됐던 알루미늄 소재 대신에 글라스 소재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옆면의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이 글라스 소재 몸체를 감싸는 디자인이 유력하다. 아이폰의 트레이드마크인 홈버튼은 사라지고, 새로운 색상인 '코퍼 골드'가 추가될 예정이다.
디자인 차별화 한계 부딪힌 스마트폰…"성능 강화에 초점"

V30 전면은 상반기에 출시된 G6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인치 대화면이지만 상하좌우 베젤을 줄인 풀비전의 디자인을 올레드 패널로 구현했다. 화면비는 18:9로 G6와 동일하며, 세컨드 스크린은 사라진다.

 세컨드 스크린을 넣으려면 화면 상단에 별도의 공간이 필요한데 풀비전으로 구성하는 디스플레이 특성상 별도의 공간을 만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세컨드 스크린을 통해 이용할 수 있었던 기능을 플로팅 바로 대체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의 트렌드를 보면 소비자의 입장에선 디자인이 흡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며 "디스플레이 등 일정 기술이 평준화된 탓도 있다. 세부적인 기능이 중요해진 것도 있지만 브랜드가 디자인보다 큰 영향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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