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용차 '이스즈' 국내 도전장…현대차 '마이티'와 경쟁
이스즈, 3.5톤급 중형트럭 엘프(ELF)<사진= 큐로모터스 제공>
상용차 업계 "가격 경쟁력과 정비 등 서비스망 확충이 관건"
【서울=뉴시스】김승모 기자 = 일본 상용차 제조업체인 이스즈(ISUZU)의 중형 트럭이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2.5톤~3.5톤급 중형트럭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모델인 '마이티'와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스즈 국내 공식 판매사인 큐로모터스(대표이사 김석주)는 14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스즈의 대표적인 3.5톤급 중형 트럭 모델인 '엘프(ELF)'를 공개하고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큐로모터스는 이스즈의 주요 기술이 집약된 제품인 엘프는 1959년 첫 출시 이후 높은 경제성, 안전성 및 내구성을 바탕으로 일본은 물론 홍콩, 북미시장 등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프는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동시에 배기량 5193cc, 최고 출력 190ps로 동급 최강의 엔진 출력을 자랑하는 이스즈 4HK1-TCS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또 6단 수동 변속기(MT)와 전자제어식 6단 자동화 변속기(AMT) 두 가지 사양으로 출시돼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국내판매 중인 3.5톤 트럭 중 최초로 전자제어식 6단 자동화 변속기스무더(Smoother)가 장착됐다.
안전 사양으로는 ▲디스크 브레이크 ▲듀얼 에어백(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SRS 에어백 기본 장착)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 ▲급제동 시 브레이크 제동 압력 제어 시스템 ▲위급한 상황 시 엔진 및 토크 안정성 제어장치 ▲급제동 시 네 바퀴에 제동력을 골고루 분산시키는 전자식 제동력 분배 장치 ▲미끄럼 방지 조절 장치 등이 포함됐다.
상용차 업계에서는 엘프를 앞세운 이스즈 등장이 현대차와 경쟁 구도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상용차 중형 트럭 시장에서 현대차 마이티를 대체할 모델이 사실상 없는 가운데 엘프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스즈의 국내 진출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과 상용차 특성상 차량 정비 등을 위한 서비스망 확충이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용차는 워낙 장거리 운행이 많은 특성을 지녀 정비를 위한 서비스 센터 확충이 필수적"이라며 "가격 경쟁력과 함께 정비망을 어떻게 갖추느냐가 국내 시장에서 자리 잡는 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큐로모터스는 서비스센터와 관련해 인천, 일산을 포함해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지역을 중심으로 7개의 판매 영업소와 12개의 서비스센터를 구축해 본격적인 비즈니스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엘프 가격은 단·장축 선택 등 구매자 옵션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지만, 5100만원대(부가세 별도)로 알려졌다. 현대차 마이티 3.5톤 가격은 부가세 포함 4766만~508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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